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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바이오 시대 맞아 '인니'는 한국에게 기회의 땅! 에너지∙자원 편집부 2016-01-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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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훈 한-인니 바이오에너지협회장/ 코린도 그룹 전무이사./사진제공=산림청
 
 
인류는 화석연료가 출현하기 전부터 꽤 오랫동안 순수 바이오 시대를 살았다.
 
선조들의 그러한 생존 경험들 때문일까? 오늘날 현대인들은 화석연료의 폐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바이오'라는 패러다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산업은 이제 바이오 물질 기반 산업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미 2012년 맥킨지 보고서에도 언급됐듯 2005년 200억 달러 수준이던 바이오 화학 산업의 규모는 2025년 5000억 달러로 25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석유 시대의 원유를 대체할 바이오 시대 원료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재료들이 얼마든지 에너지 원료가 될 수 있다. 이미 브라질은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에탄올을, 인도네시아는 팜유로 바이오디젤을 만들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또 어떤가? 산업의 기반 재료인 바이오매스로부터 당을 추출해 '바이오슈가(가칭)'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화학연구원 주도로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슈가'는 고유가 시대 속 새로운 원유로 각광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땅 속에서 유한자원을 캐내던 시대에서 벗어나 땅 위에서 지속 가능한 자원을 만드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젠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맘껏 배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지구촌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감시한다. 세계 각국 정상들도 탄소 배출량 제한에 온 인류가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최근 열린 제21차 기후변화회의(COP21, 프랑스 파리)에서 신 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특히 한국은 많은 기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7%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물론 이에 상응하는 정책과 사업 추진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측면에서 인도네시아가 탄소시장에서 보여줄 잠재적 역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산림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매년 인도네시아 이탄지 훼손으로 발생되는 탄소량은 9억 톤에 달하고(한국 연간 탄소 배출량의 1.5배), 특히 지난 9월 칼리만탄과 보르네오 이탄지 산불발생으로 배출된 탄소량은 하루 1500만 톤으로 미국의 1일배출량(1400만 톤)을 넘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으로서 탄소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됐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최근 산림청 사업단이 인도네시아 최대 수마트라 이탄지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는 파리협정 채택 직후 매우 시의 적절하게 감축방법론과 자발적 탄소시장 등록 등의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바이오매스의 조성 측면에서 이미 성공한 조림국가로 자리매김 했으며 탄소시장에서도 주목 받는 국가가 됐다. 하지만 정작 조림해야 할 땅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남북한을 합친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땅을 가지고 있고 생산성면에서도 약 10배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인니 간 자원분야의 협력 증진이 중요한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양국은 정상들의 산림분야 양해각서 체결 등 오래전부터 교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질적인 문화 차이 등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개인과 기업들의 사업 추진이 실패한 사례도 빈번하다. 물론, 정부차원에서 부처별 협력센터 등을 운용하고는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관련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를 대통령 직속으로 운용하는 방안 등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
 
한국의 정교한 바이오 관련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방대한 바이오매스 자원이 결합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바이오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한국 기업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올해는 한국의 창조적이고도 핵심적인 기술들이 여의봉을 휘둘러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 바이오 시대의 씨앗을 뿌리는 원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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