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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신흥국 부채거품 '빨간불'…인도네시아도 예외 아냐 경제∙일반 편집부 2016-01-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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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국의 부채 거품이 글로벌 리세션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밝혔다. WSJ는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신흥 경제국들이 성장 둔화와 대출 조건 강화로 인해 부채 부담이 가중되면서 세계 경제의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신흥 경제국에 위치한 기업들의 부채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8%에 달해 2008년 이후 30%포인트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의 부채는 GDP 대비 130%로 미국의 70%에 비해 높은 편이다. 부채 부담에 파산한 기업들 역시 급증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신흥국에서 파산한 기업은 2009년 이후 최고로 늘었다. 또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서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154개로 2년전과 비교해 6배에 달한다. 

글로벌 증시 대혼란의 진앙지인 중국에서 이미 산업재 부문 기업들은 공급 과잉과 높은 부채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최근 국영 철강업체 중강그룹은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지난해 10월 정부 개입 덕분에 가까스로 파산을 모면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강그룹은 지난해 12월 또 다시 만기가 돌아온 채무를 연장했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채를 늘려 성장을 독려했다. 기업들과 지방정부가 부채를 끌어와 투자에 나서면서 빚은 불어났고 과잉설비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정부가 부채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지만 성장이 정체되고 미국의 긴축이 시작된 상황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제금융협회의 소냐 깁스 자본시장 수석책임자는 중국의 채무디폴트로 인한 글로벌 리세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깁스 책임자는 위안화에 대한 강력한 하방 압력에 대해 중국 정부의 경제 관리능력에 대한 뿌리 깊은 우려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의 기업채무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1% 불어났다. 인도네시아의 통신업체 PT뜨리꼼셀(PT Trikomsel)은 2012~2015년 부채를 두 배로 늘리며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경제가 6년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화폐가 급락해 소비자 구매력이 휘청이며 매출도 곤두박질했다. PT뜨리꼼셀셀은 결국 지난해 10월 4억6000만달러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라틴 아메리카의 브라질은 2년 연속 침체에 진입하며 최악의 경제 상황에 직면했다.
 
경제활동은 극도로 위축됐지만 치솟는 물가 압박에 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출도 급격히 부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부실 대출규모는 전년 대비 15% 늘어났고 파산한 기업도 55% 급등했다. 

신흥국의 부채거품과 연쇄 디폴트 여파는 선진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로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중국 시멘트업체 중국산수수니집단은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떠 넘긴 부실채권은 5억달러에 달한다. 신흥 시장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빌려준 대출금은 3조6000억달러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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