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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중국 증시 내년엔 오르나 금융∙증시 편집부 2012-12-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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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2000선 안팎 박스권” ··· 비관론 우세
  
최근 상하이지수 급등한 게 부담
유동성 부족, 투자심리 위축 여전
“내수부양 나서면 반등” 낙관론도
 
내년 중국 증시는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 중엔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많은 편이다. 중국경제가 예전처럼 연 1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몇 년째 이어진 낙관론이 체면을 구긴 탓도 있다. 연말마다 “내년엔 오른다”는 전망이 압도적이었지만 막상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여전히 낙관파 쪽에 서려는 이들도 적잖다. 주가가 너무 많이 내린데다 새 중국 지도부가 내수 부양책을 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는 것이 주요 근거다.
 
중국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8.6% 올랐다. 14일 종가는 2150.63이었다. 지난달 27일 3년10개월 만에 2000선을 밑돈 이후의 가파른 상승세다. 여기서도 낙관·비관론의 해석이 엇갈린다. 비관론자들은 주가가 오를 만큼 올라 조정을 받을거라고 보는 반면 낙관론자들은 상승탄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먼저 비관론을 살펴보자. 한화투자증권의 박매화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경제 환경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가는 당분간 2000선 안팎의 지루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15, 16일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연말마다 중국 정부의 새해 경제정책 방향을 잡는 자리다. 시진핑 중국 총서기의 온중구진(穩中求進ㆍ안정 속 발전) 기조를 재확인하는 정도일 거라는게 비관론자들의 관측이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강력 성장책은 발표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증시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비관론의 근거다. 이른바 주식의 수급(수요ㆍ공급) 불균형 문제다.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돼서다. 최근 중국 증시에 신규 상장(IPO) 기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이들이 내놓는 보호예수 해제 주식물량 탓에 주가가 오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보호예수는 기업의 신규 상장이나 증자 때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보유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런저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쪽도 꽤 있다. 연 7%대의 성장률이나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낮다. 경기 개선 효과가 투자 심리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신증권의 성연주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중국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오른데다 원자재 수요도 회복 조짐이어서 주가 흐름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낙관파는 내년 3월 개최될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향후 중국 증시의 분수령으로 점찍는다. 성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가 내수부양을 통한 연 7%대 성장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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