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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왜 쁘르따미나는 15일 유가인상을 갑자기 철회했나 에너지∙자원 편집부 2015-05-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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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쁘르따미나(PT Pertamina)는 비보조금연료인 Pertamax의 가격을 15일 자정부터 인상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그러나 15일 쁘르따미나는 ‘국민을 위해’ 인상안을 철회하겠다며 급격히 노선을 변경했다.
 
14일 쁘르따미나의 결정에 따라 비보조금연료 가격 인상으로 인해 자카르타 지역에서 판매되는 Pertamax의 가격은 리터당 800루피아 오른 9,600루피아로, 이외에 Pertamax Plus는 1만550루피아, Pertamina Dex는 1만2200루피아, 그리고 Biosolar Keekonomian은 9,200루피아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었다.
 
쁘르따미나는 이달 초에도 Pertamax의 가격을 기존 리터당 8,600루피아에서 8,800루피아로 200루피아 인상한 바 있다.
 
위안다 뿌스보느고로 쁘르따미나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14일 현지언론을 통해 “15일 자정을 기해 Pertamax의 가격이 인상된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회사 재무상황, 국제유가, 그리고 현재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환율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일 브까시에서 수디르만 대로에 위치한 사무실까지 출퇴근을 한다는 알란(30)씨는 “2015년에만 유가를 몇 번이나 인상했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매번 시장상황, 국제유가를 들먹이면서 올리려고만 하지 전혀 다른 방법으로 유가안정화 정책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노선 변경, 이유는?
 
쁘르따미나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유류 관련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최고결정권자이다. Pertamx, Pertamax Plus, Pertamax Racing, 그리고 Pertamina Dex 등 현지에서 생산되는 모든 유류를 통제한다.
 
위안다 부사장은 1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정부와 상의한 끝에 5월 15일 유가인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익과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를 근거로 드러난 인도네시아 경제의 ‘거품론’과 함께, 체감물가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정부의 정책에 상당한 반발감을 내비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에너지광물자원부는 국제유가와 시장상황 등을 반영하여 국내 보조금 및 비 보조금 연료가격을 책정하는 ‘유가변동제’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속해서 가격인상을 이어가는 정부의 결정에, 변동제의 근본적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암중에 작용하는 석유가스 마피아 등의 부패세력을 정리하지 않고는 절대 적절한 정책이 나올 수 없다”며 강력하게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의지를 내세우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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