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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블랙베리, 인도네시아에서 Z3 출시로 회생 노린다 교통∙통신∙IT yusuf 2014-05-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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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블랙베리의 마지막 시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서 시작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랙베리는 13일(화), 수백 명이 꽉 들어찬 5성급 호텔 연회장에서 최신 스마트폰 Z3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 힙합 트리오가 행사장의 열기를 달군 뒤 블랙베리의 새 최고경영자 존 첸이 Z3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Z3는 여러 면에서 블랙베리에게 첫 시도를 의미한다. 최근 블랙베리는 인수자 찾기에 실패한 뒤 CEO를 교체하고 기업 전략을 바꾼 바 있다.
Z3 출시는 블랙베리 하드웨어 사업의 상당 부분을 혼하이 정밀로 아웃소싱함으로써 흑자 전환을 이루려는 첸 CEO의 계획의 첫 단계다. 대만 기업 혼하이 정밀은 폭스콘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세계 최대 도급업체다. 폭스콘과 블랙베리는 블랙베리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Z3를 함께 디자인하고 제조하며 그 수익을 공유한다. Z3는 블랙베리가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첫 공개한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블랙베리가 아직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첸은 “나는 누군가 이 회사를 살려내 다시 상징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Z3 자카르타 출시 행사는 블랙베리의 야망이 불과 1년 전에 비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블랙베리는 슈퍼볼 경기 때 광고를 내보냈을 뿐 아니라 맨해튼에서 화려한 Z10 출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미국에서의 회생을 노렸다. 하지만 이제는 인도네시아 등의 신흥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용 스마트폰을 홍보하고 있으며 고객층 잠식이 상대적으로 느렸던 기업 부문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 분기 블랙베리 매출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현금 포지션도 악화됐다.
과거 리서치 인 모션(RIM)으로 알려졌던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으며 2008년 정점에 오르면서 주식시장 가치가 830억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몇 년 후, 강력한 보안 때문에 오랫동안 블랙베리를 선호했던 기업 부문으로부터 일반 소비자층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대폭 확대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앱을 갖춘 애플 아이폰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2009년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겨우 0.6%를 차지한다. 블랙베리는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들, 라틴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일부 등 개발도상국에서 아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첸은 “기업 고객을 먼저 챙겨야 하지만” 소비자 부문도 아직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모든 것을 서로 연결시키는 강력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블랙베리의 목표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첸은 확실한 것은 절대 없다며 회생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첸은 출시 행사에 참석한 관중들에게 “만약 이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지 않다면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Z3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 판매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15일(목)부터 인도네시아에서 Z3 판매가 시작될 계획이며, 얼마 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 라틴아메리카에서도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통신사 두 곳에서 219만9,000루피아(191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Z3는 5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있으며 블랙베리 10 운영체제로 구동된다. 블랙베리의 특징이었던 쿼티 키보드는 없다. 블랙베리 메신저 앱에서 쓸 수 있는 맞춤 가상 스티커가 포함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게 만들어진 콘텐츠도 있다. Z3 한정판은 뒷면에 ‘자카르타’라고 새겨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블랙베리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로 팬을 확보한 인도네시아에서조차도 고객들을 붙잡는 데 고전할 수 있다. IDC 인도네시아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블랙베리의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은 43%였으나 지난 해에는 1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36%에서 81%로 급증했다.
번역사 데이비드 산디 프라조지안토는 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오래된 블랙베리 모델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운영체제가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또 블랙베리를 사진 않을 것”이라며 “삼성 제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IDC의 수데브 방가 디렉터는 인도네시아는 블랙베리의 “마지막 전쟁터”이며 출시 행사가 “약간의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지만 국면 전환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블랙베리가 인도네시아에서 어느 정도의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많은 앱과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폰에게 입지를 너무 많이 뺏겼다고 설명했다. 수데브는 올해 블랙베리의 시장점유율이 13%에서 10%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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