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싱가포르 전력 수출 제동…국내 수요 우선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6-11-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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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9일, 자카르타 주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취지로자카르타에서 동시 소등 캠페인을 진행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 전력 수요를 우선하겠다며 싱가포르에 대한 전력 수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겸 다운스트림·에너지전환 조정장관은 전력 수출이 당분간 어렵다며, 국부펀드 다난따라(Danantara)에 수출 허가를 둘러싼 로비에 휘둘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바흐릴 장관은 2일 자카르타 JIEXPO 끄마요란에서 열린 광물·석탄 산업 행사 '미네르바 콘벡스(Minerba Convex)'에서 인도네시아는 아직 자체적으로 필요한 전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력 수출을 추진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력 수출 허가 권한은 다난따라가 아닌 에너지광물자원부에 있다며, 수출 허가를 얻기 위한 로비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다난따라에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력 수출 여부는 국가 이익과 주권을 우선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간 태양광 발전 전력 수출 협상이 가격 문제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바흐릴 장관은 지난 2일 대통령궁에서 기자들에게 전력 수출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싱가포르 측이 인도네시아가 제시하는 가격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내 수요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전력 공급 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며, 수출 가격 결정 권한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있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싱가포르와 체결한 에너지 협력 약정에 따라 2035년까지 최소 3.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출하기로 했다. 양국은 녹색 전력 수출,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등 3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은 2024년 인도네시아산 재생에너지 전력 최대 3.4GW를 수입하는 조건부 승인을 내줬다.
승인 대상은 퍼시픽 메드코 솔라 에너지(Pacific Medco Solar Energy), 아다로 그린(Adaro Green), 바땀인도 그린 에너지(Batamindo Green Energy), 반다 RE(Vanda RE) 등 인도네시아 주도 컨소시엄 4곳이다. 관련 사업의 총 투자 규모는 약 308조 루피아(171억4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사업자들은 최종 수출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리아우제도 일대 태양광 발전소 부지 확보와 인허가, 사업 계획 수립 등을 진행해 왔다. 싱가포르로 전력을 보내기 위한 해저 송전망 등 연계 인프라 준비도 추진됐다. 이에 따라 사업의 기술적·상업적 기반은 상당 부분 마련됐으며, 최종 수출 체계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 7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다난따라에 싱가포르 전력 수출 사업의 추진 과정을 감독하도록 지시했으며, 이후 다난따라와 싱가포르 측 관계자들 간 여러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그러나 바흐릴 장관은 당시에도 전력 구매 가격과 관련 규정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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