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인플레이션 소폭 상승…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부담 가중 경제∙일반 편집부 2026-10-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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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카르타 재래시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중앙은행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8% 상승했다. 이는 8월의 3.19%보다 높은 수치로, 인플레이션율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목표 범위인 1.5~3.5%의 상단에 근접했음을 의미한다.
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통계청의 아뜽 하르또노는 기자회견에서 식료품·음료·담배 부문이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을 주도했으며, 특히 홍고추와 새눈 고추(cabe rawit), 닭고기, 쌀, 달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항공료와 금 장신구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 상승폭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 됐다.
통계청이 별도로 집계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5.03%로 급등했다. 이는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나타내는 근원 인플레이션율(2.8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정부 관리 품목의 물가상승률은 3.25%를 기록했다. 아뜽은 원예 작물 생산 부진, 기상 조건, 그리고 수요 증가가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닭고기 가격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정부의 무상 영양 급식 프로그램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사료 가격 상승이 가격 인상 압박을 가했다.
인도네시아 가정의 주식인 쌀 가격 또한 9월 들어 공급망 전반에서 상승했다. 이는 최대 수확기가 종료된 데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아뜽은 도정 공장 단계의 평균 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04%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뜽은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엘니뇨 현상이 2027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농업 생산량 감소와 추가적인 물가 상승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정부 보조금 덕분에 가계가 국제 유가 급등의 충격을 온전히 떠안지는 않았지만, 에너지 비용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영 에너지 기업인 쁘르따미나(Pertamina)와 민간 연료 판매업체들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 9월 일부 비보조금 대상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통상 매월 초 비보조금 연료 가격을 검토하는 쁘르따미나는 10월에는 가격을 동결해 9월에 단행한 인상분을 그대로 유지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9월 한 달간 약 14% 상승하며 7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1일 기준 유가는 배럴당 98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는데, 이는 걸프 지역 원유 수출 회복과 예상보다 높은 미국 원유 재고량으로 인해 공급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노력 재개 상황을 주시했기 때문이다.
다나몬 은행(Bank Danamo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이즈 이르만은 1일 분석을 통해, 9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는 있으나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 광범위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인 수요 확대나 수입 물가 상승보다는 주로 식료품 가격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외환 시장 개입 등 금리 외적 수단에 의존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루피아화 가치 하락은 수입 연료 및 생산 투입재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이즈는 대외적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틔워주긴 했지만, 높은 미국 국채 금리와 유가,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축소된 무역 완충 능력 등으로 인해 루피아화가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파이즈는 글로벌 금리와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통화 변동성까지 지속된다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주로 금리 외적 안정화 조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점차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기준금리가 6.25%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높은 국제 에너지 가격과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에서도, 루피아화 가치 방어를 위해 헤징 수단을 활용하는 한편 지난 5~6월 총 100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5.75%로 동결했다.
쁘르따마은행(Bank Permata)의 경제학자 파이살 라흐만은 엘니뇨 리스크와 지정학적 긴장이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에 부담을 주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적어도 2027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은행이 4분기에 기준금리를 6%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국내 에너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어렵게 하거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살은 1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 가격을 조정해야 할 경우, 중앙은행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루피아화는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특히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루피아 증권(SRBI) 관련 단기 자본 흐름의 잠재적 반전 등으로 인해 올해 내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피아화 가치 하락은 수입 원자재 비용을 상승시켜, 기업들이 늘어난 생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도록 만들 수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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