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일반 소비자용 국내 신용카드 출시 금융∙증시 편집부 2026-08-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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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수년간의 준비 끝에 독립기념일을 맞아 일반 소비자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신용카드를 공식 출시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0일 전했다.
중앙은행 부총재 필리아닝시 헨다르따는 19일 열린 월례 이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이 신용카드가 ‘후불 결제(deferred payment’)를 위한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2023년 4월부터 가동되었으나 지금까지는 정부 관련 거래만 처리해 왔다. 이번 17일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필리아닝시 부총재는 BCA, 만디리 은행(Bank Mandiri), BNI, BRI, CIMB Niaga, 쁘르마따 은행(Permata Bank), 메가 은행(Bank Mega) 등 7개 은행이 선발 참여 은행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BSI는 샤리아(이슬람 율법) 준수 버전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일부 후발 참여 은행들도 참여를 신청했으며, 요건을 충족하는 한 모든 은행과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가 향후 이 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총재는 이 신용카드가 인도네시아 내 모든 결제 시스템과 연동되는 통합 QR 결제 네트워크인 QRIS(인인도네시아 QR 표준)와도 연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이 완전히 도입되면 고객은 가맹점의 QR 코드를 스캔한 뒤 은행 계좌 잔액, 전자화폐, 또는 신용카드 중 어떤 결제 수단을 사용할 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중앙은행은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인구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6,577만 명이 QRIS를 이용해 총 1,120조 루피아 규모의 거래를 수행했으며, 4,490만 개의 가맹점이 이 시스템에 연결되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다음 단계로 이 신용카드를 온라인 거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이 신용카드는 실물 카드 없이 디지털 형태로만 발급된다. 중앙은행은 향후 실물 카드도 발행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신용카드 결제 부문에서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해외 결제망에 의존해 왔으며, 이에 정부는 국내 자체 결제 솔루션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독자적인 신용카드 도입 계획은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전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추진되어 왔다. 당시 조코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조치 이후 인도네시아가 마스터카드나 비자와 같은 서구권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경제 제재를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고객들은 서구권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국제 거래가 사실상 차단됐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산 제품 및 서비스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열린 전국 회의에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미국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현지 은행이 발행하는 카드를 기반으로 한 자국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금융 거래 분야에서 국가적 자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중앙 부처와 지방 행정기관, 그리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인도네시아의 자체 플랫폼을 사용한다면, 인도네시아가 더 안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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