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자동차 판매 회복세…정부, 전기차 인센티브 이달 발표 교통∙통신∙IT 편집부 2026-08-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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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찌까랑 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차량 판매 회복과 전기차(EV) 보급 확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새로운 전기차 인센티브를 내놓고 이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제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도매 판매량은 43만6,5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2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3%에서 크게 높아졌다.
전동화 차량은 배터리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다. 이들 차량의 상반기 판매량은 약 11만7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4%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배터리 전기차는 약 6만9천대를 차지했다.
다만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은 장기간의 부진한 경제성장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약화된 만큼 자동차 산업이 아직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말레이시아의 7배가 넘지만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양국이 비슷한 수준이다. 뿌르바야는 지난 10년간 경제성장 둔화로 가계소득이 줄어들어 신차 구매 여력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과 기업환경이 개선되면 가계 구매력과 내수 수요도 결국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뿌르바야 장관은 지난 4일 안따라통신에 “앞으로의 과제는 단순히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투자를 유치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 산업장관은 상반기 실적을 통해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정부의 확신이 더욱 커졌다며,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당초 목표인 85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수용도가 높아진 데 더해 완성차 업체들이 신모델을 출시하고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제조 생태계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구스 장관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구매되는 승용차 4대 중 1대가 전동화 차량이며 5년 전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수준”이라고 지난 7월 30일 뗌뽀(Tempo)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자동차제조업협회 뿌뚜 줄리 아르디까 회장은 세계 및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금융기관, 정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체들은 정부가 지연하고 있는 전기차 인센티브 패키지의 구체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뿌뚜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가이낀도 인도네시아 국제오토쇼(GIIAS) 2026’ 미디어 행사에서 “세계 및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2026년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구동 방식의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한 가지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저배출 차량을 제공해 다각적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혼다는 올해 GIIAS에서 ‘혼다 슈퍼-ONE’을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강화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지난 6월 새로운 전기차 인센티브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정책 세부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시행을 연기했다.
다나몬은행은 보고서에서 인센티브 시행 지연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제품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업체들은 배터리 전기차 인센티브가 지연되면서 배터리 전기차에만 집중하기보다 연료 절감 대안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자카르타 수도권 이외 지역의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들 소비자는 충전 시간이 길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며 장거리 이동 수요가 있다는 이유로 완전 전기차 구매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경향이 있다.
다나몬은행은 정부가 계획 중인 전기차 인센티브 패키지가 하반기 자동차 시장에 추가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새로운 모델 출시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뿌르바야 재무장관은 지난 4일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앞으로 2~3주 안에 최종 전기차 인센티브 패키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센티브에는 대상 차량에 대한 사치품세(PPnBM)를 최대 100% 감면하고 부가가치세(PPN DTP)의 40% 감면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이 발표할 예정이다. 뿌르바야 장관은 이번 인센티브가 블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보다는 배터리 전기차를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뿌르바야 장관은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에 태국에 있는 생산능력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할 것을 제안하면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은 자동차 제조업이 인도네시아 산업경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약 150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은 250만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면 철강, 전자, 화학 등 현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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