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중앙은행 총재 사임 여파…루피아 다시 1만8천대로 약세 금융∙증시 편집부 2026-07-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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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 지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27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뻬리 와르지요 총재의 전격 사임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시 달러당 18,000루피아 선을 넘어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루피아 강세를 이끌었던 달러 약세보다 국내 정치 변수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루피아 환율은 달러당 18,009루피아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0.26% 하락했다.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인 18,000루피아 아래로 내려섰던 상승분 일부를 반납한 것이다.
외환시장 분석가 루끄만 레옹은 "미 달러 약세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루피아가 강세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중앙은행 총재 사임이 루피아와 인도네시아 증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루끄만은 현재는 글로벌 요인보다 국내 정치 상황이 루피아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뻬리 총재 사임 소식이 없었다면 루피아는 달러 약세에 맞춰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당분간 투자자들은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주요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끄만은 이번 주 루피아 환율이 달러당 17,900~18,150루피아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정학적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환율이 17,500루피아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조속히 중앙은행의 정식 총재를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후임 총재가 임명될 때까지 데스뜨리 다마얀띠 수석부총재를 총재 권한대행으로 임명했으며, 후임은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국회가 관련 절차에 따라 선임할 예정이다.
쁘르마따은행의 조수아 빠르데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아직 뻬리 총재 사임의 파장을 평가하는 단계라며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루피아 약세와 증시 하락뿐 아니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수장 교체의 영향을 아직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수아는 "시장이 이번 사태를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새 중앙은행 총재 임명과 향후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총재 개인이 아니라 이사회의 공동 의사결정으로 운영되는 만큼, 총재 교체가 곧바로 정책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뻬리 총재가 재임 기간 인도네시아의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총재 교체를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책 신뢰성을 시험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후임 인선이 지연되거나 정부 개입 논란이 불거질 경우 루피아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향후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도 정치적 시각에서 해석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쁘라보워 대통령이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제출된 뻬리 총재의 자진 사임서를 공식 수리했다고 밝혔다.[자카르타글로브/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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