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생체인식 유심 등록 930만 건 돌파…오용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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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원 도용과 휴대전화 번호의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생체인식 기반 유심(SIM) 등록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930만 건의 등록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이를 1,800만 건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통신디지털부 디지털생태계 총국장 에드윈 히다얏 압둘라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생체인증 등록을 완료한 가입자가 93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등록 속도도 최근 들어 크게 빨라져 신규 등록자는 5월 약 76만 명에서 6월 21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19일 기준으로 460만 명까지 늘었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체인증 등록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모든 신규 유심 가입자에게 생체인증 등록을 의무화하는 한편 이동통신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기존 유심 이용자는 의무 등록 대상이 아니다.
에드윈 총국장은 제도의 성과는 단순한 등록자 수가 아니라 국민의 제도 수용성, 휴대전화 번호의 오용 감소, 사기 관련 민원 감소 등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체인증을 통해 주민등록번호(NIK)와 가족카드(KK) 번호 등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한 유심 개통을 차단할 수 있으며, 실제 생체정보 소유자만 등록을 완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타인의 신원을 도용한 휴대전화 번호 사용을 줄이고, 실제 통신 서비스에 이용되는 번호 규모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으로 정부는 일부 유심 판매점의 부정행위도 적발했다. 모든 이동통신사가 안면인식 기반 생체인증을 도입했음에도 일부 판매점은 자신의 생체정보로 유심을 먼저 개통한 뒤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이후 등록을 해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휴대전화 번호가 실제 이용자가 아닌 판매점 명의로 등록돼 이용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에드윈 총국장은 지난 17일 족자카르타 현장 점검에서, 이같은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며 모든 판매점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대부분의 판매점은 정상적인 등록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CT연구소의 헤루 수따디 소장은 20일, 생체인증 도입 초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등록 절차가 강화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인 가입자 증가보다 양질의 가입자 확보가 통신사에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확한 가입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익명 유심 감소, 서비스 품질 향상, 신원 도용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전략은 통신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XL스마트(XL Smart)는 합병 이후 가입자 기반을 확대했으며, 뗄콤셀(Telkomsel)은 후불제와 브로드밴드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반면 인도삿(Indosat)은 선불 가입자 수는 줄었지만 더 높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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