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무료급식 재개에 식료품값 상승… 전문가 "공급망 구조적 문제 드러난 것" 경제∙일반 편집부 2026-07-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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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브까시 재래시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의 무료 영양급식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재개되면서 식료품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상승이 단순히 급식 프로그램 때문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식품 공급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가격 상승은 약 3주간의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하면서 이번 주 전국 약 3만 개 급식 조리시설이 운영을 재개한 시점과 맞물렸다. 급식 프로그램은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지만, 그동안 대형 부패 수사와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면서 한동안 중단된 바 있다.
급식용 식자재 조달이 재개되자 전국 곳곳에서 쌀, 채소, 향신료, 달걀, 닭고기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통계청(BPS)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은 지난주 ㎏당 평균 20,878루피아에서 14일 21,736루피아로 일주일 만에 4% 이상 상승해 주요 식품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국가식량청(Bapanas) 자료에서도 이번 주 달걀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당 20,300~28,200루피아를 기록했으며, 북술라웨시주는 정부 소매기준가격을 웃도는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15일부터 닭고기 산지가격 기준을 ㎏당 19,500루피아, 달걀은 24,400루피아로 새롭게 제시했지만, 소비자들은 실제 시장 가격이 여전히 정부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뜬주 남부땅그랑에 거주하는 직장인 기따라뜨리(27)는 16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장바구니 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가 3주마다 이용하는 그라하 라야 빈따로 전통시장에서는 두부 한 팩 가격이 약 5,000루피아에서 7,000루피아로 올랐고, 마늘과 샬롯, 고추 가격도 상승했다. 그는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은 달걀 가격"이라며 "무료 급식이 중단됐을 때가 훨씬 저렴했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도매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부 자카르타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사흘란(56)은 학교가 개학하기 전부터 오이와 콩, 땅콩 등의 매입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이를 15,000루피아에 사서 17,000루피아에 팔아도 다시 물건을 사러 가면 이미 매입가격이 17,000루피아로 올라 있다"며 한 달 넘게 계속 손해를 보면서 장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제개혁센터(CORE)의 엘리자 마르디안 연구원은 무료 급식 재개가 일부 식품 수요를 늘린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가격 상승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현상이 오히려 인도네시아 식품 공급망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 차질과 계절적 수확 감소, 비효율적인 유통망이 식품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이며, 여기에 무료 급식 재개로 기관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기존의 공급 압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엘리자 연구원은 생산자들이 무료 급식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생산량을 늘렸지만 예상만큼 수요가 늘지 않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까지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급식 식자재 조달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수립하고 공급망의 유연성을 높여야 추가 수요에 따른 가격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식량청은 지난 15일, 학교 방학 기간 무료 급식이 중단되면서 시장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최근 가격 상승은 가금류 농가의 경영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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