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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신발업계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원자재값 급등·소비 부진 '이중고' 경제∙일반 편집부 2026-07-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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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발업계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소비 위축, 저가 수입품 공세까지 겹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업계는 향후 2~3개월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반둥 찌바두윳(Cibaduyut)에서 가족 경영 신발 공장 빠브릭 스빠뚜 반둥 찌바두윳 1920(Pabrik Sepatu Bandung Cibaduyut 1920)'을 운영하는 헬미 문따할은 "예전에는 특정 원자재 가격만 올랐지만 올해는 거의 모든 자재 가격이 동시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1980년대부터 NAH Project, Brodo, Geoff Max 등 인도네시아 브랜드의 신발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접착제를 비롯한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다른 생산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생산비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헬미는 지난달 2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원자재 가격이 품목별로 30~40% 올랐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판매가격 인상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을 올리면 판매가 줄고, 올리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사업 환경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더 어렵다고 평가했다. 생산비 부담은 커진 반면 수요는 30~40% 감소했고, 온라인 쇼핑몰 중심의 가격 경쟁과 플랫폼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신발과의 경쟁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팬데믹 이전 약 120명이던 직원 수를 현재 60명 수준으로 줄였다. 헬미는 정부가 온라인 판매 수수료와 생산 원자재 가격을 안정시키는 등 기업 부담을 완화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플라스틱 가격이 한때 200%까지 오른 적도 있어 생산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신발협회(Aprisindo)의 요세프 빌리 도시워다는 지난달 23, 앞으로 2~3개월이 업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소비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30~40%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이는 피하고 싶은 결과"라며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국보다 관세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사들이 보고한 정전 사태가 생산 차질과 비용 증가, 납기 지연을 초래해 해외 바이어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조업체의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세금 환급을 신속히 처리하고, 전기·가스 요금 인센티브와 노동집약 산업의 임금 관련 규제 안정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발 제조업체 '알라스 까끼 땅구(Alas Kaki Tangguh)'를 운영하는 사무엘 웡소도 지난달 25,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생산 계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발과 의류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데, 환율 변동으로 견적을 낸 이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 특성상 원자재를 몇 달 전에 주문해도 실제 결제는 이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주문 당시 환율이 아닌 결제 시점 환율이 적용돼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플라스틱과 고무 등 원자재 가격은 40~60% 상승했고, 달러로 거래되는 일부 의류 원단 가격은 최대 160%까지 올랐다.

 

회사는 인력 감축 대신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대체 소재를 개발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사무엘은 사업성이 유지되는 한 계속 버틸 것이며, 현재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7월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다시 사업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사업 환경은 현지 신발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8년부터 반둥에서 '컴퍼스(Compass)' 브랜드를 운영하는 까하르 구나완은 인도네시아 신발업계가 최근 독창적인 디자인과 품질 향상을 통해 해외 브랜드와 경쟁할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신발처럼 필수가 아닌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피아 약세로 수입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10~30% 상승했으며, 일부 소재는 국내에서 생산되더라도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까하르는 정부가 아직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자재와 부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 원자재 공급업체들이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도록 투자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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