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증시 침체 속, 국채 시장 회복세 금융∙증시 편집부 2026-07-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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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 시민이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IHSG) 변동 그래프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외국인들의 인도네시아 국채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은 여전히 침체 상태다.
3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데스뜨리 다마얀띠 수석부총재는 6월 3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6일 기준 올해 들어 정부채권(SBN)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루피아 증권(SRBI)을 합한 외국인 순유입 규모가 9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 투자자들의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데스뜨리는 기자회견 후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정부채권만 놓고 보면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5억7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약 25조 루피아가 순유입되며 흐름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 및 국회 지도부와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마리 엘까 빵으스뚜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 거시경제 안정성 유지"라며 "인도네시아 경제의 기초체력은 양호하지만, 루피아화 가치가 다른 신흥국보다 더 크게 하락하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무부 수아하실 나자라 차관도 30일, 정부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인도네시아 경제의 기초여건을 적극 알리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루피아화 약세를 막기 위해 지난 5월 말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총 1%포인트 인상했다. 데스뜨리 부총재는 이 조치가 해외 자본 유입을 늘리고 루피아 환율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루피아 증권(SRBI)과 정부채권(SBN) 모두에서 가격 재조정(repricing)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국채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중앙은행이 긴축을 시작한 5월 20일 이후 연 6.76%에서 7.15%로 39bp 상승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이코노미스트 라훌 바조리아와 카이 웨이 앙은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10년 이상 장기 국채의 유통시장 매입을 자제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실제로 이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채 수익률 곡선을 시장 중심으로 형성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앙은행의 국채 보유 규모를 분석한 결과, 6월 8~24일 증가 규모가 4조 루피아에 그쳐 올해 1~5월 월평균 증가액인 16조 루피아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아시아 분석가 테이 치 항은 30일, 중앙은행이 국채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아니며, 루피아화 약세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개입 강도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했다. 루피아 환율은 6월 8일 달러당 18,200루피아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30일에는 17,900루피아 수준으로 회복됐다.
테이는 4월 이후 루피아 증권(SRBI)과 정부채권(SBN)을 합친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은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음을 보여주지만,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기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높은 수익률을 노린 '캐리 트레이드'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쁘르마따은행의 조수아 빠르데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9일, 올해 들어 정부채권에는 2억7천만 달러의 순유입이 있었지만, 정부채권과 루피아 증권을 합친 자금 유입 가운데 약 97%가 루피아 증권에 집중됐고, 정부채권 비중은 3%에 불과해 자금 유입 대부분이 중앙은행의 단기채권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자금 유입을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높은 단기 금리를 노린 투자 성격이 강할 뿐 구조적인 신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41억1천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MSCI가 인도네시아 증시의 시장 투명성에 대해 경고한 데다 미국-이란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테이와 조수아는 모두 올해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 자금이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테이는 "재정정책과 정책 예측 가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 전환이나 11월 MSCI 관련 불확실성 해소 같은 뚜렷한 계기가 없다면 연간 실적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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