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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 약세에 인니 중산층 가계 부담 가중… 교육·사업 압박

경제∙일반 작성일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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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시내 도로를 지나는 시민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루피아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유학 가정과 수입 의존 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학비와 생활비, 주거비 등 외화 지출이 많은 중산층 가계가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23일 자카르타포스트가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하는 자녀를 둔 교사 하니 헤라와띠는학비와 임대료, 식비, 교통비 등 모든 비용을 외화로 지불해야 해 루피아 약세의 영향이 매우 크게 느껴진다교사 월급만으로 자녀 유학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루피아 가치 하락은 해외 유학, 주택 구입, 수입 소비재, 해외여행 등 외화와 연동된 지출이 많은 가계의 소비와 장기 재무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빠라마디나 대학교 경제학자 위자얀또 사미린은인도네시아 중산층은 소비 구조가 환율 변동에 민감하지만 정부 지원은 상대적으로 적어 루피아 약세에 가장 취약한 계층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긴장 속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보조금 지원 연료와 LPG는 원칙적으로 저소득층 대상이어서 중산층 이상은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하니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유학 자금을 준비해왔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자녀가 이탈리아에서 생활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숙소 비용은 루피아 기준으로 크게 뛰었고 식비와 교통비 등 생활비 부담도 빠르게 증가했다.

 

그는지출은 계속 늘어나는데 가계 소득은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자녀에게 외식을 줄이고 직접 요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도 추가 수입원을 찾으며 유학을 계속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에 거주 중인 인도네시아인 알비 한디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예전에는 부모들이 며칠 안에 학비를 송금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루피아 가치가 너무 낮아 송금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해외 체류자가 루피아 송금에만 의존해 생활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국제학생 비자 제한 때문에 아르바이트 기회도 많지 않아 환율 변동에 더욱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호주로 유학을 떠난 알비는 현재 영주권 취득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부모가 호주에서 주택을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환율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루피아 약세가 심할 때는 부모 대신 자신이 일시적으로 할부금을 먼저 납부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환율 변동으로 잃은 돈이면 집 가구를 마련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피아 약세는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사업자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제품을 수입해 의류 사업과 개인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는 Z세대 사업가 나미라 뜨잘사빌라는원단과 같은  원자재를 수입하는데 최근 몇 달간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개인 쇼핑 사업도 외화 결제가 필요해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구매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지만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길어졌고, 구매 수량을 줄이거나 할인 요청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는 것이다.

 

나미라는 가격을 즉각 인상하기보다 재고 관리와 재무 계획을 강화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루피아 약세와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소비심리도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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