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정부, 루피아 약세 대응책 놓고 혼선 금융∙증시 편집부 2026-05-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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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 지폐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여파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사상 최저 수준을 다시 경신한 가운데, 정부의 국채시장 안정화 대책을 둘러싼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3일 전했다.
인베스팅닷컴 자료에 따르면 루피아 환율은 13일 장중 한때 미 달러당 17,557루피아까지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루피아화는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말에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7,300루피아 선 아래로 떨어졌다.
루피아 가치 하락과 관련해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은 여러 차례 “루피아는 중앙은행(BI)의 영역”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재정 건전성 우려 역시 루피아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뿌르바야 장관은 지난주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기존 정책인 ‘채권시장 안정화 프레임워크(이하 BSF; Bond Stabilization Framework)’를 가동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BSF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정부가 국채를 적절한 시점에 재매입해 국채 금리 급등과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거 기준에 따르면 BSF는 금융위기 대응 프로토콜에 따라 ‘정상(normal), 주의(alert), 경계(warning), 위기(crisis) 등 4단계 중 ‘정상’ 이외 단계가 선언될 때만 가동할 수 있다.
주다 아궁 재무차관은 지난주 “현재 시장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며 BSF를 발동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국채 금리와 변동성 등이 단계 판단 기준이 되지만 현재 상황은 아직 ‘정상’ 단계라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쟁 이후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2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교적 안정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뿌르바야 장관은 BSF의 일부인 국채 안정화 기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위기 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채 안정화 기금 재원과 관련해서도 발언이 엇갈렸다. 주다 차관은 정부의 잉여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한 반면, 뿌르바야 장관은 PT SMI, PT SMF 등 재무부 산하 특수목적기구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뿌르바야 장관은 지난주 “언제든 기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지난 11일에는 “현재는 위기 상황이 아니다”라며 발언을 번복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그가 12일 다시 “13일부터 기금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부는 BSF를 공식 발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기 국채를 신규 채권으로 교환하는 부채 전환(debt switching) 방식으로 국채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데스뜨리 다마얀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수석부총재는 12일 성명을 통해 “중동 분쟁, 급등한 국제유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성지순례 시즌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 등으로 루피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 안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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