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일부 지역에서 연료 사재기 현상...정부 "중동 긴장 속 에너지 공급 안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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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르따미나 주유소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동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에너지 공급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연료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7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는 지난6일 자카르타에서 “현재 원유 비축량이 약 23일분 수준으로, 최소 안전 기준인 20일을 웃돌고 있어 공급은 여전히 안전한 범위에 있다”며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원유 저장 능력이 약 25일간의 국내 소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이는 오랜 기간 유지돼 온 국가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동 정세 악화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비축을 유지하는 한편 대체 수입처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일부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동산 원유 비중은 전체 공급의 20~25% 수준에 그친다. 정부와 국영에너지기업 쁘르따미나(Pertamina)는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해 미국, 나이지리아, 브라질 등을 대체 원유 공급처로 검토하고 있다.
바흐릴 장관은 또 디젤 연료는 전량 국내 생산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휘발유는 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인근 지역에서 수입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정유 산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설명은 중동 전쟁이 글로벌 석유 공급을 흔들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연료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
북수마뜨라주 라부한바뚜에서는 주민들이 연료 부족을 우려해 주유소로 몰리면서 일부 주유소 앞에 약 1㎞에 달하는 차량 행렬이 늘어섰다. 운전자들이 디젤과 보조금 휘발유를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면서 일상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주유소 측은 실제 공급 부족이 아니라 사재기로 인해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란따우쁘라빳 지역 주유소 관리자는 “연료 재고는 충분하며 수요에 맞춰 매일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료 구매 대기 행렬은 동부자바 말랑과 즘브르, 아쩨 등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연료 유통을 담당하는 쁘르따미나 빠뜨라 니아가(Pertamina Patra Niaga) 역시 휘발유와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이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는 연료 사재기 관련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서부자바 지역에서도 라마단 금식 기간과 다가오는 이둘피뜨리 연휴 기간 동안 연료와 LPG 공급은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긴장이 더 고조되더라도 국내 에너지 공급 안정이 유지되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바흐릴 장관은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공급은 안전하다”며 “국민들은 허위 정보에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자카르타글로브/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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