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해고는 늘었는데 실업자는 줄었다…엇갈린 고용 지표 경제∙일반 편집부 2026-02-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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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박람회장에 몰린 구직자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최근 인도네시아의 고용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해고 통계에서는 상반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7일 전했다.
인도네시아통계청(BPS)의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띠 청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하반기 실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지난해 8월 746만 명에서 11월 735만 명으로 약 11만 명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같은 기간 4.85%에서 4.74%로 낮아졌다. 인도네시아의 실업률은 2024년 2월 이후 5% 아래를 유지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말리아 청장은 농업, 도·소매업, 제조업이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한 산업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세 부문은 전체 취업자 1억 4,790만 명 가운데 60.5% 이상을 흡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8월부터 11월 사이 숙박·음식업에서 고용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이 기간에만 38만1천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도 각각 19만6천명, 16만8천명의 고용 증가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고용 개선 지표는 노동부가 발표한 해고 통계와는 상반된다. 노동부가 올해 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해고 인원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해고 건수는 2022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노동조합총연맹(KSPI)은 공식 통계가 실제 해고 규모를 과소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동부 집계에서는 지난해 해고자가 8만 8,519명으로 집계됐지만, KSPI는 근로자사회보장청(BPJS Ketenagakerjaan)의 퇴직연금(JHT) 청구 증가 추이를 근거로 실제 해고 규모가 10만 명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KSPI의 사이드 이크발 위원장은 지난 1월 말 기자회견에서, 노동부가 고용상실보험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해고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제도는 공식 부문 근로자 전체를 포괄하지 못하며, 비공식 부문은 아예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인도네시아 전체 노동력의 57.7%가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8월의 57.8%에서 소폭 개선된 수치다.
사이드는 또 노동부 통계가 해고 사실을 신고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KSPI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합원들의 직접 신고를 기반으로 자료를 집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는 피해 당사자인 조합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지만, 기업은 노동부에 신고하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며 노조 통계가 현실을 더 잘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노동력 약 1억 4,800만 명 가운데 1억 명 이상이 전일제(full time) 근로자로 분류됐고, 3,590만 명은 시간제(part-time) 근로자, 1,150만 명은 ‘반실업(half unemployed)’ 상태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주당 35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전일제 취업자로 분류하며, 35시간 미만 근무자는 추가 취업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시간제 근로자 또는 반실업자로 구분한다.
다만 사이드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주당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되는 현행 기준이 실제 고용 실태를 왜곡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동자의 학력 분포를 보면, 전체 노동력의 3분의 1 이상이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 머물러 있으며, 전문학사 1년 과정(D1; 고등학교 졸업 후 단기 직업 훈련에 해당)부터 박사 학위까지 보유한 인력은 약 13%에 그쳤다.
쁘르마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빠르데데는 6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소비 지출과 이동 관련 산업의
활동이 지난해 4분기에 강화된 점이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농업, 제조업, 도·소매업의 채용 확대가 소비 회복과 이동성 증가 흐름과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은 정부가 연말 휴가철을 맞아 시행한 교통요금 할인 정책이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교통뿐 아니라 음식·음료, 통신 소비까지 확대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음식·음료 부문은 4분기에 7.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제조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5.4%, 6% 성장했다.
다만 조수아는 시간제 근로자와 반실업 인구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안정적인 근로시간과 소득을 보장하는 일자리가 늘어나야 생산성과 소득, 소비 여력이 함께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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