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내년 4월 디젤 수입 전면 중단…민간업체들 국영석유회사에서 구매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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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가솔린 제품이 완전히 품절된 이후 주유소 앞에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쉘 주유소 직원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2026년 4월로 예정된 디젤 연료 전면 수입 금지를 앞두고 민간 소매업체들에게 국영석유가스기업 쁘르따미나(Pertamina)로부터만 디젤을 조달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2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에너지부 석유가스국장 라오드 술라만은 지난 24일 쉘(Shell), 비피(BP-AKR), 비보(Vivo) 등 민간 연료 기업들이 내년 4월부터 쁘르따미나를 통해 디젤 공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간 연료 기업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에 대한 최종 수입 금지 조치는 쁘르따미나의 발릭빠빤 정유소 개발 마스터플랜(RDMP)이 증산 단계를 마치고 생산 능력을 완전히 갖추는 시점인 내년 4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에너지부는 증산 완료 이후에는 개인 주유소를 포함한 모든 주유소에 충분한 디젤 재고가 확보될것이라며, 2026년 4월부터 민간 부문에 대한 디젤 수입 할당이 전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료 연료 회사들은 국내 디젤 할당량을 확보하기 위해 쁘르따미나와 협력해야 하며, 해당 할당량은 국가상품수지시스템(SINAS-NIK)에 등록돼야 한다.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흘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업그레이드된 발릭빠빤 정유소의 완전 가동과 2026년 하반기 B50 바이오디젤 혼합연료 의무 도입으로 인해 약 400만 킬로리터(kl)의 디젤 연료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쁘르따미나의 정유 부문인 낄랑 쁘르따미나 인터내셔널(PT Kilang Pertamina Internasional)이 관리하는 발릭빠빤 정유소 개발 마스터플랜(RDMP)은 원유 처리 능력을 하루 10만 배럴(bpd) 늘려 총 36만 배럴(bpd)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전체 정유 처리 능력은 총 126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4 인도네시아 에너지 및 경제 통계 핸드북’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몇 년 동안 매년 300만 킬로리터 이상의 디젤 연료를 수입해왔다. 수입량은 2019년에 387만 킬로에 달한 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감소했다가 2022년에 527만 킬로리터로 급증했다. 2023년에도 514만 킬로리터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4년에는 424만 킬로로 눈에 띄게 줄었다.
이같은 최근의 감소세는 팜유 기반 바이오디젤 혼합을 확대하는 의무 사용 프로그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화석연료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혼합 비율을 단계적으로 B30, B35, B40d로 높여왔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B50 표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B50은 연료 내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이 50%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바이오디젤의 확대가 정부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개입에 달려 있다며 국가 에너지 자급자족을 향한 정책이 여전히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다. 명확한 정책적 지원과 국가예산을 통한 대규모 보조금이 없을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바이오디젤의 확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필수서비스개혁연구소(IESR)는 2021년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디젤 의무 프로그램의 성공이 지방산 메틸에스테르(FAME) 가격 결정, 생산자 세제 혜택, 팜유 농가에 대한 비료 지원 등 공급망 전반에 걸친 정부 보조금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부는 앞서 B50 도입을 위해 5개의 대형 바이오디젤 공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은 3곳에 불과하다. 특히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의 생산 인프라 부족과 설비의 지역적 불균형도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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