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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뉴발리 10' 관광 전략, 기대 못 미쳐…검색은 많지만 방문은 적어 경제∙일반 편집부 2025-12-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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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누사뜽가라 라부안 바조(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자카르타와 발리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 10개 우선 관광지로 분산시키겠다는 이른바뉴발리 10 (10 New Balis)’ 전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1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관광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뉴발리 10 관광지에 대한 해외 온라인 검색량은 급증했으나, 실제 방문객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 원인으로 국제선 항공편이 자카르타와 발리에 집중된 점을 꼽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연결성 부족보다는 중앙 및 지방 당국이 이 목적지들을 홍보하는 방식이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뉴발리 10’ 계획2015년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출범한 국가 관광 전략으로, 발리 수준의 관광 성공 사례를 인도네시아 전역에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중부 자바의 보로부두르 사원, 서누사뜽가라(NTB)의 만달리까, 동누사뜽가라(NTT)의 라부안 바조, 북수마트라의 또바 호수 등이 대표적인 우선 관광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관광부가 12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검색 대비 실제 방문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 미국,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온라인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방문객 수는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검색 활동은 높으나 실제 방문객이 적은 이러한 현상은 우선 관광지로의 직항 노선이 여전히 부족해 관광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전환되지 못한다는 강력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여행기술기업 아마데우스(Amadeus)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기준 자카르타와 발리가 전체 국제선 여객의 81%를 차지한 반면, 나머지 10개 우선 관광지로의 직항 입국 비중은 모두 합쳐 3.75%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선 관광지로 가려면 자카르타와 발리를 경유해야만 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관광부는 항공 연결성 문제의 배경으로 제한된 항공기 보유 대수와 높은 운영 비용을 지목했다. 국내 항공사들이 수요가 높은 노선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외국 항공사들은 국개 구간 운항을 제한하는 카보타지(cabotage) 원칙에 묶여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요 이해관계자들(항공사, 정부, 민간 투자자 등)이 검증된 수요를 기다리며 투자를 미루는 반면, 수요 자체는 접근성 및 인프라 개선 없이는 늘지 않는다는 점에서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딜레마 문제도 지적됐다.

 

경제조정부 하리오 리만스또 대변인은 관광 산업이 2029년까지 국가 경제성장률 8% 달성 및 지역 경제 회복 가속화를 위한 핵심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 28일 성명에서, “국내 관광객이 더 다양한 여행지, 특히 10대 우선 관광지로 여행하도록 장려하는 최적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여행지에서 체류 기간이 단축되는 등 관광객 행동의 변화를 지적하며, 인도네시아의 평균 체류 기간이 약 2일에 불과해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뒤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항공서비스이용자협회(Apjapi) 회장인 항공 전문가 알빈 리는 우선 관광지의 항공 연결성이 주요 장애물이라는 주장을 일축하며, 정부는 오히려 강력한 홍보 활동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수요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결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관광부와 지방 당국이 지역 잠재력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항공사들이 신규 노선 개설을 꺼리는 것도 해당 지역의 명확한 수요 전망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알빈은 지난 4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발리의 이구스띠 응우라라이 공항이나 반뜬의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조차도 외국인보다 인도네시아 출국객이 주를 이루며, 해외 여행 목적지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서비스이용자협회(Apjapi)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 비중이 전체 승객의 50% 이상을 넘는 공항은 전국에서 단 5곳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관광전문가협회(ICPI) 아즈릴 아자리 회장도 항공편 연결 문제는 프로그램 시행 전 기획 단계에서 해결됐어야 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경제적, 사회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종합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즈릴은 관광부의 기획과 실행이 유엔이 제시한 지역사회 기반 관광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관광 트렌드가 대규모 관광에서 웰니스, 미식, 특화 테마 중심의 '특수목적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것이 인도네시아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며, 현재 관광부가 관광객 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중 관광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내 체류 기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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