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수입 면사에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의류업계 "원가상승으로 경쟁력 약화" 우려도 경제∙일반 편집부 2025-10-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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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빠사르 스넨의 중고 의류 시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는 값싼 수입품으로부터 국내 방적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 면사에 새로운 세이프가드 관세를 도입했다. 그러나 의류산업계는 이 조치가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미 취약한 공급망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월 8일에 서명된 재무부 규정 제67/2025호에 명시된 해당 조치는 27개 카테고리의 섬유 제품을 대상으로 2025년 10월 30일부터 2028년 10월 29일까지 3년간 적용된다.
해당 기간동안 관세는 킬로그램당 7,500루피아에서 7,388루피아로, 그 다음에는 킬로그램당 7,277루피아로 점진적으로 낮아진다. 120개 면제 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값싼 수입품으로 인해 국내 생산자의 매출이 감소하고, 설비 가동률 저하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인도네시아 필라멘트 섬유 및 원사 생산자 협회(APSyFI) 회장 레드마 기따 위라와스따는 27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수입 관세가 "덤핑 관행"으로 인한 시장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오래 기다려온 조치이며 업계를 위한 좋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절차가 오래 걸리는 만큼 세이프가드 관세 조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시의적절하다는 것이다.
레드마는 평균 실 가격인 킬로그램당 2.50달러의 약 20%에 해당하는 킬로그램당 7,500루피아의 관세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가 업스트림 섬유 및 원사 생산업체에서 다운스트림 섬유 및 의류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전체 섬유 가치 사슬에 걸쳐 정책 일관성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레드마는 면사는 전체 섬유 원자재의 약 30%에 불과한 반면, 폴리에스터와 레이온은 각각 45%와 25%를 차지하는데, 폴리에스터와 레이온도 저렴한 수입품으로 인해 비슷한 경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정책만으로는 업계의 전반적인 성과를 크게 개선하기 어렵다며 추가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섬유 산업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 약 60개의 섬유 회사가 문을 닫았고 2025년에는 스리텍스(PT PT Sri Rejeki Isman;Sritex) 와 아시아퍼시픽 파이버(PT Asia Pacific Fibers)와 같은 주요 업체를 포함해 15개의 섬유 회사가 추가로 문을 닫는다.
회사들의 폐쇄로 인해 업계 전반에 걸쳐 약 25만 명의 근로자가 해고됐고, 최대 60만 명의 근무시간이 단축됐다고 레드마는 추산했다.
다운스트림 업계는 비용 상승 우려
세이프가드 관세는 업스트림 생산자를 보호하지만, 다운스트림 업체들은 신중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 무역부 의장이자 인도네시아 의류및섬유협회(AGTI) 회장인 안느 빼뜨리시아 수딴또는 노동집약적인 의류 제조업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가 정기적으로 정책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안느는 28일, 의류 부문은 투입 비용에 취약해,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 판매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섬유 및 의류 제품의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느는 인도네시아의 원사 생산 능력은 다운스트림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원사 수입이 제한되거나 지나치게 비싸지면 이 정책이 의류 산업의 생산 체인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인도네시아에 1,200만~1,300만 개의 방추(spindle)가 있었지만 현재는 약 500만 개만 가동되고 있는데, 이러한 급격한 감소는 값싼 수입품, 불법 수입품과 낡고 비효율적인 기계로 인해 업스트림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라고 말했다.
안느는 관세 이외의 수입통제 수단, 예를 들어 쿼터(수입할당제) 도입을 병행해 원자재 시장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불법 수입 단속 강화, 투자 유치, 간소화된 허가 등 통합적 산업 정책 및 정부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안느는 특히 중부 자바의 섬유 및 의류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증가를 언급하며, 세이프가드 관세 조치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불법 수입 단속 강화
정부는 세이프가드 조치 외에도 중고 의류 불법 수입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고 밀수를 억제하기 위해 더 엄격한 처벌을 부과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불법 수입 물품들은 폐기되고, 관련자들에게는 벌금과 징역형을 선고하고 블랙리스트에도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수입 중고의류가 가장 빈번하게 불법으로 수입되는 품목이며, 2024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압수된 불법 중고 의류 가치는 약 494억 4천만 루피아 상당이다.
지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세관과 인도네시아 해군은 자카르타 딴중 쁘리옥 항구를 통해 들어온 약 15억 루피아 상당의 중고 의류 및 액세서리 747개 꾸러미와 중고 가방 8개 꾸러미를 압수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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