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나이키 공급업체, 2차 구조 조정으로 대규모 해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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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공급업체인 신발 제조업체 빅토리 칭루 인도네시아(PT Victory Chingluh Indonesia)가 이달 말까지 대량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반뜬에 본사를 둔 빅토리 칭루는 땅그랑 빠사르 까미스 공장 근로자 2,804명을 해고할 계획인데, 이는 올해 3월 이른바 '효율성 프로그램'에 따라 1차로 2천 명의 근로자를 해고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감원이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ASBI) 의장인 우낭 수나르노는 지난 28일, "이번 해고는 생산 시스템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노동자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가 '효율화'를 이유로 일방적인 해고를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와 회사가 협상을 통해 양측이 자발적인 퇴사 계획에 동의했고, 퇴사를 선택한 근로자는 노동법에 따라 표준 퇴직금의 두 배가 포함된 전액 보상 패키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빅토리 칭루 땅그랑 찌꾸빠에 있는 공장은 여전히 좋은 생산 품질로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며, 빠사르 까미스 공장의 상황을 빌미로 2026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위협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회사가 9월 17일에 빠사르 까미스 공장의 일부 비생산적인 운영을 지적하는 효율성 조치에 관한 공지를 발표해 해고를 추진했고, 지금까지 1,824명의 근로자가 퇴사에 합의해 보상을 받았으며, 총 해고 목표인 2,804명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근로자들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해고 대상 부서 외 직원에게도 '효율화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하며 신청 시 이 직원들에게도 "퇴직금을 두 배로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제조업은 최근 신발 산업 뿐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잇따른 해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빅토리 칭루 외에도 땅그랑에 본사를 둔 신발 제조업체 아디스 디멘션 풋웨어(PT Adis Dimension Footwear)는 주문 감소로 1,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반뜬 인력이주청의 책임자 셉또 깔나디는 지난 3월, 내년에 더 많은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대량해고의 원인은 최저임금 인상때문이 아니라 해외 발주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땅그랑 지역에서만 약 1만2천 명의 근로자가 해고됐고, 그 중 일부는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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