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민간 주유소와 국영석유회사 간 공급 협상 난항...소비자 가격 인상 우려도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5-10-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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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르따미나( Pertamina) 주유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정부와 쉘(Shell), BP 등 민간 연료 소매업체 간 연료 공급을 둘러싼 협상이 수 주째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연료 부족 사태와 소비자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3일 전했다.
최근 전개된 상황은 민간 업체들이 국영에너지대기업 쁘르따미나의 기본 연료 구매 제안에 대해 올해 마지막 분기 공급 확보를 위한 협상이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서도 에탄올 함량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거부한 상태다.
공급망 차질 위험
가자마다대학교 에너지연구센터(PSE UGM)의 아흐마드 라흐마 와르다나 연구원은 국내 일부 민간 연료 소매업체들이 첨가제가 전혀 혼합되지 않은 기본 연료, 즉 특정 옥탄가의 순수 가솔린을 수입한 후 민간 저장소에서 자체 혼합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인도네시아 국가표준(SNI)과 에너지광물자원부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석유공학자협회(IATMI) 자문위원인 하디 이스모요는 일부 민간 소매업체가 해외 자회사 정유사에서 완제품 연료를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며, 기본 연료 도입 및 국내 혼합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물류가 복잡해 비용과 운영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 민간 주유소는 자체 혼합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정유소에서 첨가제를 혼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쁘르따미나와 민간 소매업체 간 협상은, 원산지에서 정제하는 것 보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복잡한 기본연료에 국내 혼합방식과 같은 과정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유소에서 첨가제를 혼합하는 것이 별도 시설에서 혼합하는 것보다 더 우수하고 효율적이며, 현재 인도네시아의 민간 주유소 중 자체 완비된 혼합 시설을 운영하는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가격 상승 가능성
기본 연료를 국내에서 혼합하는 방식은 추가 설비 투자와 물류비로 인해 최종 제품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 하디는 민간업체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는 민간 주유소가 임의로 연료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 판매 가격은 국제 기준가격 플래츠 싱가포르(Platts Singapore)평균(MOPS), 고정 유통 비용, 허용된 영업 마진 5~10%, 부가가치세(VAT) 및 차량 연료세(PBBKB) 등으로 구성된 정부 고시 가격 상한선을 따라야 한다.
이는 쁘르따미나에서 기본 연료를 비싸게 구매하게 되면 민간 업체의 마진이 매우 제한돼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쁘르따미나가 기본 연료 가격을 높게 책정할 경우, 민간 주유소들은 허용된 10% 마진 확보조차 어렵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불공정한 시장을 만든다고 아흐마드는 지적했다.
규제 불확실성
IATMI의 하디는 민간 소매업체에 대한 연료 할당 정책이 국영 쁘르따미나의 시장 독점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민간 소매업체의 수입 할당량을 10% 증액하기로 한 결정이 시장 경쟁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민간 소매업체들이 직접 수입하는 대신 쁘르따미나로부터 기본 연료를 조달하도록 하는 현행 방침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올해 할당량을 더 늘리는 것"이라며, 복잡한 국내 조달 요건을 강제하기보다는 기존처럼 수입을 허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하디는 또한 더 광범위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러한 정책은 불필요한 제한과 복잡성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국가 투자 환경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정부는 8% 경제 성장을 달성하려면 수천억 달러의 투자와 외부 투자자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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