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8월 무역흑자, 수년 만에 최고치 기록...제조품 수출 증가 덕분 무역∙투자 편집부 2025-10-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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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딴중 쁘리옥항 자카르타 국제컨테이너터미널(JICT)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에 앞서 무역업체들이 주문이 이어짐에 따라 제조품 수출이 급증한 덕분에 수년 만에 가장 높은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지난 1일, 8월에 무역흑자, 즉 수출이 수입을 초과한 금액이 54억 9천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이며, 인도네시아는 64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흑자는 주로 제조업 수출에 힘입은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8% 증가한 1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월 비석유 및 가스 수출 총액인 238억 9천만 달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농수산품의 수출은 전년 대비 10.98%의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억 3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광산품 수출은 전년 대비 15.5% 감소한 34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정제 니켈과 같은 가공된 광물 상품은 제조품으로 분류하고, 가공되지 않은 광물은 광산품(mined goods)으로 분류한다.
올해 첫 8개월 동안 제조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고 농수산품은 전년 동기 대비 38.25% 급증했지만 광산품은 전년 동기 대비 24.31% 감소했다.
이같은 전체적인 성장은 주로 인도네시아의 세 가지 주요 수출 품목 중 두 가지, 즉 철강과 팜원유(CPO) 및 그 파생상품의 강력한 실적에 의해 뒷받침됐다.
철강만 해도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수출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가와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4% 급증했다.
한편, 팜원유(CPO)와 그 파생상품은 이 기간 동안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급증해 총 수출액이 전년 대비 35.2% 증가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수출 품목인 석탄의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급감했다. 통계청은 이 세 가지 상품에 대한 8월 월간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총 수출은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5.78% 증가했고, 2025년 첫 8개월 동안은 7.72%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6.56% 감소했지만 1월부터 8월 동안은 전년 동월 대비 2.05% 증가했다
8월 원자재 및 보조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9.06% 급감했는데, 이는 귀금속, 철강, 화학 자재 등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7%, 23%, 27% 급감했기 때문이다.
8월 소비재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5.24% 감소했지만, 투자 활동 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했다.
중국은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인도네시아의 최고 무역 상대국이다.
미국은 1월부터 8월까지 122억 달러로 양국 간 무역 흑자 규모가 가장 컸고, 인도는 9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작년 대미 흑자 규모는 같은 기간 총 91억 6천만 달러였다.
이러한 급등은 미국이 인도네시아 상품에 대한 상호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무역업자들이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미리 선적하려고 하는 '프론트로딩(front-loading)관행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에 수출이 수입을 1억 5,800만 달러 초과해 무역 흑자를 간신히 유지했지만, 다음 달에는 미국행 수출이 가속화되면서 40억 달러를 넘어섰고 그 이후에도 이 수준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수출품에 대해 19%의 미국 관세를 부과받게 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인도네시아와 미국은 10월 말까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서명된 문서가 양국 입법 기관의 비준을 받아야 하고, 시행해야 할 수많은 규정이 있기 때문에 19% 관세가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빠르데데는 올해 상반기의 강력한 수출 성장이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선재 구매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일 분석에서 "인도네시아 상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 관세 인하와 예상보다 완화된 무역 전쟁 환경은 인도네시아 수출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썼다.
조수아는 국내 경기 침체가 단기적으로는 수입을 감소시키고 유가 하락은 전체 수입액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친성장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수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나몬 은행의 경제학자 호시안나 에발리따 시뚜모랑은 1일 분석에서,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팜원유(CPO)와 철강 수출 성장으로 인한 무역 흑자 증가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계청은 같은 기자 회견에서, 관광업이 팬데믹 이전의 실적 회복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방문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등록된 1,070만 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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