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무장관 교체 후, 재정 건전성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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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수디르만 상업지구(SCBD) 야경(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신임 재무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대신 재정 규율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장은 스리 물랴니의 후임 장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2일 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레이팅스(Moody's Ratings)는 지난 8일 내각 개편으로 인해 재정 건전성에서 벗어날 경우 인도네시아의 신용 전망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향후 인도네시아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무디스의 수석 부사장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Christian de Guzman)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 내 변화가 오랜 재정 정책 신중성에서 벗어난 변화라면,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정책 불확실성은 자본 유출을 초래하고 루피아화와 국채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자본 흐름과 환율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과제인 안정성 확보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3월 무디스는 2018년 4월부터 유지되고 있는 안정적인 전망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국가 부채 등급을 "Baa2"로 재확인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고는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지난 9월 8일 내각 개편한 지 이틀 만에 나온다. 이번 내각 개편에서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 재무장관이 예금보험공사(LPS) 사장을 역임했던 경제학자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로 교체됐다.
스리 물랴니 전 장관은 10년 이상 재임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며 복지 지출 증가와 세입 개혁 지연에도 불구하고 예산 적자를 목표 범위 내로 유지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DB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디카 라오는 시장의 즉각적인 관심은 신임 재무장관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역량보다는 재정 건전화 조치에 대한 의지에 더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한편, 라디카는 사회복지 지출 증가, 세수 부진, 2월에 막 출범한 국부펀드 다난따라의 추가 예산 요구로 인해 채권 시장이 "재정 악화 위험"을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디까는 최근 부담 분담 계획과 유사하게 보다 공격적인 완화 주기를 채택하고 재정-통화 정책 조정 사례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상반기에 정부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반면, 정부 수입은 8.4% 감소했다.
이러한 부진한 실적은 뿌르바야의 당면 과제가 지출을 가속화하는 것임을 시사하는데, 이는 정부가 2026년 예산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법정 상한선인 3% 이내로 유지할 수 있는 지 능력을 시험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
정부는 또한 올해 약 1,300조 루피아(미화 793억 달러)의 부채 원리금 상환이 예정되어 있어 상당한 재융자 부담에 직면해 있다.
2026년 예산안 초안이 통과되기 몇 주 전에 취임한 신임 재무장관은 내년 예산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대신 정부 재정법에 따라 재정 규율을 유지하고 예산 적자를 3% 상한선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뿌르바야는 "기존 정책이 원활하게 시행되지 않은 것 같다"며 새로운 경제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그는 정부가 현재 중앙은행에 예치된 425조 루피아 중 200조 루피아를 국영 은행으로 옮겨 "은행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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