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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핀플루언서’ 걸러내기, 효과 있을까?

금융∙증시 작성일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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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입사 첫해인 2020년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정 자문을 구했을 때 22세에 불과했지만 투자를 시작하고 싶어했다.

 

그녀는 여러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기 시작했는데이들 중 상당수는 '적절한시기에 특정 주식을 매수할 팔로워에게 빠른 수익을 약속했다. 나중에서야 그들이 언제 주식을 처분할지 공개하지 않아 주가가 폭락하고 자신과 같은 팔로워들이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현재까지도 여전히 일부 포지션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100만 루피아에서 200만 루피아의 손실을 기록하며 소규모 포지션에서 빠져나왔다.

 

발렌시아는 28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활황일 때는 팁이 넘쳐나지만 언제 현금화할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인플루언서를 전혀 팔로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서 회사를 홍보했던 펠리찌아 찌아사까의 영향을 받아 P2P(개인간대출 플랫폼 악셀레란(Akseleran) 5천만 루피아를 투자하면서 더 큰 타격을 입었다수익률은 좋았지만 그 이후 채무 불이행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OJK)은 대규모 채무 불이행에 대해 악셀레란에 제재를 가했으며현재 악셀레란은 1,782 7천만 루피아의 부실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90일 이상 연체된 대출의 지표인 TWP90은 몇 달 동안 핀테크 대출 기관의 규제 한도인 5%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펠리찌아는 온라인에서 투자 팁을 공유하는 많은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다펠리찌아는 지난 6월 말 틱톡(TikTok)에 사과 영상을 올리며 자신의 동영상을 보고 수백만 명의 팔로워 중 일부가 대출 플랫폼에 돈을 투자한 후 분노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자신도 2023년에 투자를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겪었다며,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발렌시아와 같은 사람들에게 소셜 미디어는 투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처럼 보였다인도네시아에서 개인 투자자 수가 급증하면서 인기투자 상품트레이딩 팁쉬운 돈벌이를 약속하는 금융 콘텐츠 크리에이터 '핀플루언서(finfluencer)'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단일 투자자 식별(SID) 기준 7월 자본시장 투자자 수는 2020 380만 명에서 1,7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대학교(UI)의 금융 및 자본 시장 교수인 부디 프렌시디는 이 신규 투자자의 99%가 개인 투자자로대부분 젊고 적절한 금융 지식이 부족하다며 친구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거나 온라인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주장을 듣지만일이 잘못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에는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다고도 말했다.

 

서부 자바주 브까시 출신의 민간 부문 노동자인 마울라나는 저축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투자했다. 2021년에는 추천을 받아 IPO 주식을 매입했고잠시 급등했지만 가격이 급락한 후 회복되지 않아 수백만 루피아의 손실을 입었다.

 

캐피털 애셋 매니지먼트(Capital Asset Management)의 투자 분석가인 마르띤 아디띠아는 지난 1일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재정 조언을 할 수는 없다며, 라이선스를 보유한 자문가들은 시장의 과대 광고를 피하고 책임감 있는 지침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띤은 또한  신뢰성보다 더 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온라인 바이럴 콘텐츠의 홍수에 지쳤다며, 새로운 규정이 감독을 강화하고 무허가 프로모션의 여지를 줄여 개인 투자자를 더 잘 보호하기를 바랐다.

 

온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과 무허가 금융 자문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7월 초 주식채권뮤추얼 펀드 등 자본시장 상품을 홍보하는 인플루언서가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공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기 전에 인증을 받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 인증은 브로커-딜러 대리인 라이선스(WPPE), 투자 관리자 대리인 라이선스(WMI) 또는 금융감독원이 인정하는 기타 관련 인증과 같은 제3자로부터 취득할 수 있으며인플루언서는 이해 상충 사실을 반드시 밝히고 신고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보이는 일부 조언은 명백한 사기로 추정되며이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정부의 금융 사기 태스크포스 빠스띠(Satgas PASTI) 2024 11월 인도네시아 사기 방지 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센터는 출범 이후 153천건 이상의 신고를 받았으며하루 평균 718건의 신고가 접수되는데, 이는 다른 국가보다 약 3배 많다.

 

그러나 우이대학교의 부디는 새로운 규제가 충분히 포괄적이지 않고, 오늘날 온라인 프로모션을 지배하는 암호화폐나 불법 투자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인플루언서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든 급여를 받고 있든 자신의 입장이나 실질적인 이익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마누엘(25)은 온라인 투자 조언에 대해 매우 신중한 편이다. 그는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 신분을 공개하고 자신의 위험 감수 수준에 맞는 사람만 신뢰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핀플루언서들은 실명얼굴목소리조차 사용하지 않고 이름 없는 광고가 계속 나오는데 금융감독원이 이를 어떻게 단속할지 의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타당해 보이는 콘텐츠를 내놓는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던 시절, 그 인플루언서가 디스코드(Discord)와 텔레그램 (Telegram)그룹에서 "저처럼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입하세요” 라는 광고로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마누엘은 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긴급 자금을 먼저 마련하고 필요에 따라 필요한 자금만 투자하라는 그들의 조언이 타당해 보였지만 결국 인플루언서들에게 각자의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의 말을 듣고 있는지 신중해야 하며 투자 조언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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