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미국 관세, 인도네시아 산업 단지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 무역∙투자 편집부 2025-07-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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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땀 자유무역지대 소재 ASL 조선소(사진=ASL Shipyard Indonesia)
인도네시아 산업단지 관리자들은 미국의 수입 관세와 반중 무역 정책이 사업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 및 규제 조치와 다각화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땀 자유무역지대(BP Batam)의 투자 담당 차장 파리 제미 프란시스는 지난 1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할 예정인 32%의 관세는 특히 전자제품, 가구, 태양광 패널 등 바땀의 수출 산업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땀에는 식음료에서 금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조업을 영위하는 수십 개의 산업 단지가 있으며, 모두 정부가 지정한 권한 기관인 BP바땀의 감독을 받는다.
파리는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관세가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산업 구조와 지역의 전략을 종합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는 BP 바땀이 계획한 세 가지 단계 중 첫 번째 단계는 다운스트림 개발을 더욱 추진하는 것으로, 첨단 제조 제품을 통해 마진을 20~40%까지 높일 수 있어 “새로운 관세 부담을 흡수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역은 단일 시장이나 소수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의 대상 국가 범위를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땀은 현재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한국, 유럽과 활발히 교역하고 있다.
세 번째 단계는 규제를 비즈니스 친화적으로 만들고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여 투자 환경을 개혁하는 것이다.
현재 바땅 인더스트리폴리스로 불리는 바땅 통합 산업단지의 관리자인 까와산 인더스트리 뜨르빠두 바땅(PT Kawasan Industrial Terpadu Batang)은 11일, 글로벌 관세 동향과 미국의 환적 단속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가 “경쟁력과 관련성”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환적이란 화물을 최종 목적지로 운송하기 전에 다른 운송 수단으로 옮기거나 다른 장소를 경유하여 경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이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며 부각됐다.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의 관세 책동이 주로 중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상품을 운송하여 최종적으로 미국으로 수출해 가혹한 반중 무역 규제를 회피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세계 무역에서 중국의 역할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지난주 여러 국가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8월 1일부터 더 높은 관세가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서한에서 중국을 명시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상품이 환적될 경우 중개 국가들이 더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인도네시아 분석가 리안디 락소노는 환적을 방해하는 이면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제품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회 조치를 정확히 정의하는 방법은 중국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인도네시아 산업 단지와 관련이 있는데, 미국은 그러한 관행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아 미국과 협상하는 국가들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
지난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자카르타가 미국을 달래기 위해 어떤 종류의 감화책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리안디는 “환적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어렵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가 환적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그의 후임자인 조 바이든이 새로운 수입, 수출 및 투자 제한을 도입한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많은 중국 기업들은 이른바 ‘중국+1 전략’으로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다른 국가로 이전하거나 해외에 공장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정책연구센터(CIPS)의 선임 연구원 끄리스나 굽따는 지난 11일, 미국이 다른 국가를 통한 중국 선적 또는 생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이 전략이 쓸모 없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 이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탐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이 점에서 성공하고 트럼프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지하다면 중국+1 전략은 대미 수출에 쓸모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1은 중국의 현지 제조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환영하는 여러 국가, 특히 베트남에 호재로 작용해 왔다. 이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다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감소할 수 있다.그러나 끄리스나는 외국인 직접투자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끄리스나는 “미국이 국제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 발표된 관세는 자국 경제를 망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라며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가 매우 성급해서 글로벌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이미 많은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미국과 양자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수많은 국가 중 하나이지만 지금까지 영국과 베트남만이 협정에 서명했다.
CSIS의 리안디는 인도네시아가 양보하여 제안한 내용이 이미 베트남이 협상 테이블에 가져온 내용과 “동등한 수준”이지만 베트남이 중국+1의 주요 대상국이어서 무역 협상에서 더 중요한 당사자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상 국가의 다각화는 인도네시아 산업단지의 일부 제조업체들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유럽연합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IEU-CEPA)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인도네시아의 압박을 가중시켰다.
경제조정부 장관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는 협정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최종 서명은 2025년 3분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13일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와 EU 간의 불확실성 속에서 이것은 분명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이제 인도네시아 제품은 무관세로 유럽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브뤼셀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함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연합 이사회 의장, 벨기에 필립 국왕과 회담을 가졌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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