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불안정한 세계 경제 속 기준금리 5.5% 동결 금융∙증시 편집부 2025-06-20 목록
본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여러 국가와 미국 간의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뻬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이틀간의 월례 정책 회의를 마치고 18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4월 6.25%로 최근 통화 긴축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한 이후 9월에 이어 올해 1월과 5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바 있다.
뻬리 총재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관세로 인한 미국의 물가 상승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6~5.4%로 유지하면서 하반기에는 경제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뻬리는 관세 인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업체들이 미국으로 선적을 시도하면서 2분기 비석유 및 가스 수출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가계 소비와 투자의 성장세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장기적으로 국내 은행의 신용 금리가 계속 하락해 대출이 경제 성장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뻬리 총재는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내로 유지되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루피아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식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5월에 예상보다 더 큰 월간 디플레이션을 기록했다.
0.31%의 월간 디플레이션은 2022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수치이며, 1월과 2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월간 하락세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5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1.6%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올해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1.5~3.5%에 근접했다.
한편, 뻬리 총재는 루피아 환율이 5월에 비해 지점 간(point-to-point) 기준으로 0.06% 절상했는데, 특히 국채에 대한 외국 자본 유입과 국내 수출업체의 외환 공급 강세 때문이라고 밝혔다.
루피아화는 미국을 제외한 신흥시장과 선진국 중 인도네시아의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뻬리는 덧붙였다.
중앙은행의 자카르타 은행 간 현물 달러 환율(JISDOR)에 따르면 18일 현재 루피아는 달러 대비 16,319 루피아를 기록했다.
17일에 발표된 경제 싱크탱크인 인도네시아대학교 경제경영학부(LPEM FEB UI)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긴장이 완화되면서 자본 유입이 급증하여 루피아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무역 파트너에게 서한을 보내 무역 조건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외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향후 몇 주 동안은 강세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 다음글인니 5월 세수,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납부 방식 전환과 정책 변화 때문 2025.06.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