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바탐, 산업 허브에서 녹색경제 선두주자로 무역∙투자 편집부 2025-06-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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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P바땀)
한때 제조업의 중심지이자 외국인 투자의 관문으로 알려진 바땀은 인도네시아 바땀자유무역지구청(BP Batam, 이하 BP바땀)의 주도 아래 동남아시아 녹색경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산업에서 친환경 혁신으로
말라까 해협을 따라 전략적 위치에 자리한 바땀은 오랫동안 전자, 조선, 석유 및 가스 산업 등을 중심으로 물류 및 산업 분야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전 세계적인 규제 변화 및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며, 오늘날 바땀은 경제 및 인프라 계획에 지속가능성을 포함시킴으로써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2024년에 출범한 바땀 그린 산업단지 프레임워크(Batam Green Industrial Park Framework)가 있다.
이 다단계 이니셔티브는 기존 산업 단지를 태양열 지붕, 물 재활용 시스템, 스마트 에너지 그리드로 개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바땀인도 산업단지(Batamindo Industrial Park)의 여러 시설은 이미 ISO 14001 환경 인증을 획득했으며,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net-zero emissions)를 달성하기 위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태양광 및 스마트 에너지 투자
바땀의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전환의 핵심 요소는 BP바땀과 국내 청정기술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상 태양광 패널(Floating Solar Panel)이다. 100헥타르가 넘는 수면에 설치될 이 프로젝트는 완전히 구축되면 2028년까지 바땀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태양 에너지와 배터리 저장장치로 구동되는 친환경 데이터 센터는 글로벌 및 지역 기술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주요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바땀의 저탄소 전력 로드맵과 간소화된 허가 절차에 힘입어 바땀에 공동 운영시설을 마련하는 데 큰 관심을 표명했다.
에코 항만과 친환경 물류
세계 무역이 탈탄소화를 지향함에 따라 바땀의 항구는 차세대 에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BP바땀과 국영항만운영사인 쁠린도(Pelindo)가 주도하는 바땀 친환경 항구 이니셔티브(Batam Green Port Initiative)는 해안 전력 인프라, 전기 크레인, AI 기반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양 혁신 또한 급증하고 있다. 바땀은 친환경 해양 클러스터를 개척하고 있으며, 반다르아바디(PT Bandar Abadi)와 찌뜨라 조선소(PT Citra Shipyard) 같은 주요 조선소들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 선박 건조에 투자하고 수소 연료 통합 및 경량 조선 재료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자연 기반 솔루션과 도시 회복력
바땀은 산업 시설 개보수를 넘어 회복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블루그린 인프라(blue-green infrastructure)를 도입하고 있다.
2022년부터 바땀은 300헥타르가 넘는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여 해안 보호와 탄소 격리를 강화했다. 도시 개발 정책은 이제 모든 신규 프로젝트에 녹색 통로(green corridor)와 친환경 배수시스템인 식생수로(bioswale)를 요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회복력을 위한 모델
전 세계가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도시화를 위한 확장 가능한 모델을 모색하는 가운데, 바땀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땀의 발전은 비전 있는 정책, 전략적 투자, 지역 협력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도시의 생태 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BP바땀/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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