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25bp 인하...5.75%→5.5% 금융∙증시 편집부 2025-05-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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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 지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s) 인하했다.
2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뻬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의 이틀간의 월례 정책 회의에 이어 2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준 금리인 중앙은행 금리를 5.75%에서 5.5%로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뻬리 총재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완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통화정책 당국이 중앙은행 금리를 25bp 인하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내린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87% 성장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전 분기의 5.02% 성장률보다 둔화된 수치로 팬데믹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뻬리 총재는 중앙은행이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인 4.7~5.5%에서 소폭 하향 조정한 4.6~5.4% 범위로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고 미국 달러에 대한 루피아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2024년 내내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2.5%(± 1%) 내에서 잘 유지됐으며, 올해 첫 3개월 동안 바닥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4월에는 1.95%로 반등했다.
루피아 환율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할 때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정학적, 지경학적 긴장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불확실해지면서 루피아화는 달러화 대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8일 루피아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7,000루피아를 잠시 돌파하며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역사적 최저치인 17,300루피아에 근접했다.
4월 8일은 미국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수십 개국의 수입품에 대해 이른바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 전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의 미국 이전을 강요하기 위해 시작한 글로벌 무역 긴장의 시작을 알린 날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및 기타 무역 및 투자 제한의 주요 대상이지만, 지난주 미국이 중국과 90일 동안 서로의 수출품에 부과하던 세 자릿수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기로 일시적으로 합의하면서 세계 최대 경제 두 나라 간의 무역 전쟁은 다소 진정됐다.
투자자들은 이 협의를 트럼프가 세계 경제 성장을 크게 저해할 다른 수십 개 국가에도 엄청난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계속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 결과로 글로벌 위험 선호도(global risk appetite)가 다시 높아져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시장으로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그 과정에서 루피아화가 강세를 보인다느 것을 의미한다.
이달 초에 회복세를 보인 인도네시아 통화는 이후 달러당 약 16,500 루피아에 거래되고 있으며, 뻬리는 이 가치가 인도네시아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과 미국 간의 거래가 “여전히 일시적”이며 이는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연방기금금리(FFR)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평가인데, 뻬리는 9월과 12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FedWatch Tool)에 따르면 대다수의 금리 트레이더는 미국 중앙은행이 9월에 25bp, 12월에 같은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빠르데데는 21일 분석에서 중앙은행이 “점진적으로 안정에서 성장으로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썼다.
국내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GDP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추가 통화 완화 여지가 생길 수 있으며 하반기에 중앙은행이 25bp를 더 인하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SSI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 피뜨라 파이살 하스띠아디는 미국의 관세 일시 중단에 따른 글로벌 금융 안정의 지속성을 평가하기 위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을 중앙은행에 권고했다.
피뜨라는 21일 분석에서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면 중앙은행이 대외 불확실성의 잠재적 파급효과를 평가할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추가 정책 완화 범위는 특히 연방기금금리(FFR)의 궤적, 중국의 성장 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통화 안정성 및 민간 부문 회복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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