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부채 상환과 루피아 안정화 위해 46억 달러 외환보유고 지출 금융∙증시 편집부 2025-05-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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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 지폐
인도네시아는 4월에 정부가 외채를 상환하고 중앙은행이 관세 혼란 속에서 루피아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환 보유액에서 46억 달러를 줄였다.
8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발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 1,525억 달러로 전월의 1,571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중앙은행 대변인 람단 데니 쁘라꼬소는 성명에서 "이러한 상황이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외 채무 상환 및 루피아 안정화 정책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니 대변인은 지난달 말 기준 보유 자산은 6.4개월치 수입액에 해당하며, 이는 국제 지급준비금 적정 기준인 3개월치 수입액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화 당국은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이 거시경제 및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뒷받침하면서 대외 부문의 회복력을 뒷받침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데니는 수출 전망, 지속적인 자본 및 금융 계정 흑자, "긍정적인 국가 경제 전망과 매력적인 투자 수익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자 인식" 덕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안에 이정도 금액으로 감소한 것은 정확히 1년 전인 2024년 4월, 전월의 1,404억 달러에서 1,362억 달러로 42억 달러 감소했었다.
두 가지 하락 모두 루피아화 가치 하락과 관련이 있다. 2024년 4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미국 달러당 16,000루피아, 올해 4월에는 새로운 마지노선인 17,000루피아 부근에 머물렀다.
금융 서비스 회사 모닝스타의 수치에 따르면, 최근 루피아화 가치는 4월 8일 달러당 17,051 루피아로 잠시 하락하여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역사적 최저치인 달러당 17,300 루피아에 근접했다.
루피아가 17,000루피아로 약세를 보인 첫 징후는 국내 시장이 휴장했던 일주일간의 이둘 피뜨리 연휴 기간에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 관리기관인 중앙은행은 환율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유 자산을 사용하여 현물, 차액결제선물환(NDF), 채권 시장에 개입한다.
중앙은행은 일반적으로 국내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최근 약세를 보인 기간에는 이슬람 축제 기간 동안 국내 시장이 휴장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도 개입하기로 결정했다.
뻬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말, 중앙은행이 4월 7일부터 아시아, 유럽, 뉴욕 NDF 시장에 “글로벌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루피아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의 루피아화 약세는 미국이 많은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대규모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위협적인 무역정책 때문이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경제 성장 전망을 끌어내렸다.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빠르데데는 8일 분석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발생하여 루피아 환율이 약세를 보였다고 기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했고, 이로인해 2025년 자본 유입 전망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통화는 4월 말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8일에는 달러당 16,500 루피아에 거래됐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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