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루피아 추가 하락 예상에 따른 상반된 업계 전망 무역∙투자 편집부 2022-10-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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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환율 하락은 인도네시아 기업들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많은 기업들이 투입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더 많은 압박을 받는 반면, 일부는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고객들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로 표시된 자산으로 전환하면서 특히 신흥 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루피아는 다른 많은 통화와 마찬가지로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월 30일 기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자료에 따르면 루피아는 미국 달러당 1만5,232루피아로 전년대비 7% 가까이 하락했고,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통화는 달러 대비 각각 8.65%, 10.16%, 11.36% 하락했다.
무역업자이자 외환 전문가인 아리스똔 첸드라(Ariston Tjendra)는 시장의 많은 사람들이 달러당 15,500루피아 또는 그 이하로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6일 루피아는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할 여지가 있는데, 주요 요인은 연준의 금리 정책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더 큰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연준의 인상과 일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끄리 쁘르마나(Fikri C. Permana)는 수입 원자재나 자본재에 의존하는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가상각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는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반면, 일부는 마진은 낮지만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흡수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기계와 전자장비를 합치면 국가 수입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곡물, 설탕, 철강과 같은 상품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피끄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루피아화의 가치 하락은 특히 수입 원자재를 사용하는 기업의 생산 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계와 같은 자본재는 대체품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지 또는 중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환율 위험에 대비하지 않은 기업들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수출 사업은 특히 팜원유(CPO), 석탄 및 기타 광물과 같은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원자재 수출 사업에서는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제약협회(Indonesi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GP Farmasi) 띠르또 꾸스나디(Tirto Kusnadi) 회장은 6일 업계가 원자재 9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루피아화가 평가절하될 때마다 수입원가가 상승하는 취약한 구조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모터사이클 산업 협회(Indonesian Motorcycle Industry Association, AISI)의 상업 부문 책임자인 시깃 꾸말라(Sigit Kumala) 상업부장은 업계가 반도체와 같은 일부 핵심 부품을 제외하고 부품의 약 95%가 현지에서 조달되었기 때문에 루피아 가치 하락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6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수입부품에 대해서는 분기 평균환율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생산비 증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시깃 부장은 일부 생산업체들이 실제로 수출이 전체 매출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루피아화 평가절하가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지만, 우선 내수 충족을 위한 도전, 특히 반도체 칩 출하가 지연될 경우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팜오일협회(Indonesia Palm Oil Association, Gapki) 에디 마르또노(Eddy Martono) 사무총장은 6일 수출업체들이 루피아로 전환했을 때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에 달러 강세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루피아 가치 하락은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팔 수 있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루피아 가치 하락은 비료의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공급에 대한 많은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이미 높은 가격인 주요 농산물 생산단가를 더 비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와휴 아궁 누그로호(Wahyu Agung Nugroho) 중앙은행 통화정책국장은 10월 1일 발리 우붓(Ubud)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루피아화의 평가절하가 여전히 안전한 한계 안에 있는 반면 다른 통화들은 훨씬 더 많이 하락했다고 장담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구체적인 환율 목표가 없으나, 루피아 가치 평가의 변동성을 억제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가치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휴 국장은 최근의 75bps 금리 인상과 함께 적절한 통화 정책으로 올해 4분기 압력이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루피아화가 다른 통화보다 더 안정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호텔 및 레스토랑 협회(Indonesian Hotel and Restaurant Association, PHRI)의 마울라나 유스라나(Maulana Yusrana) 부회장은 6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 루피아 약세는 호텔과 식당과 같은 관광 사업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저렴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효과가 더 큰 우려로 인해 약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울라나 부회장은 몇 달 전 관광업은 이동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러한 완화가 느슨해졌을 때 많은 나라에서 경기 침체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또 다른 장애물이 찾아왔다며 한 나라의 경제 상태가 여행 의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올해까지 계획된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내년에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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