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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印尼 정부, 국영기업 개혁 박차…’불가피한 변화’ 경제∙일반 편집부 2019-12-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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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영기업(State-owned enterprises, 이하 SOEs)에 대해 '불가피한 변화(Changes inevitable)'라며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에릭 또히르(Erick Thohir) 국영기업부 장관은 지난 2일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SOEs 관료주의 해소 ◇핵심 사업중시 ◇무익한 계열사 정리 ◇비즈니스 모델 개선 ◇단일 지주 회사 프로그램 중단 등 SOEs 개혁을 위한 아홉 가지 전략 목표를 밝혔다.
 
관련 회사가 너무 많아 생산성 저하나 본업과의 괴리가 눈에 띄는 등의 폐해를 지적하고, 특히 실적이 저조한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통폐합할 방침을 나타냈다.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하원 6 분과위원회(상공·투자·SOEs 등 담당)에 참석한 에릭 장관은 먼저 SOEs의 소관을 정한 정령 ‘2003년 제41호’를 개정할 계획을 밝혔다.
 
정령에 따르면 국영기업부에 SOEs를 통폐합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관할권을 현재 재무부에서 국영기업부로 옮기도록 변경한다. 에릭 장관은 취임 6개월 이내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릭 장관은 인도네시아 SOEs에 대해 ‘생산성이 낮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SOEs와 관련 기업을 합친 142개사에서 지난해 총 매출액은 210조 루피아였지만, 이 중 70%는 불과 15개사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장관은 “SOEs는 너무 많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모기업의 핵심 비즈니스라인 이외의 부문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SOEs는 호텔, 공업단지, 병원을 경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PT Garuda Indonesia)은 공항 지상 업무 관련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박 금융 회사 쁭음방안 아르마다 니아가 나시오날(PT Pengembangan Armada Niaga Nasional, 이하 PANN)은 항공기를 임대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 텔레꼬무니까시 인도네시아(PT Telekomunikasi Indonesia, 텔콤)의 휴대전화 서비스 부문 자회사 텔콤셀(Telkomsel) 등 자회사의 실적이 건강한 경우도 있는 반면, 국영 제철 끄라까따우 스틸(PT Krakatau Steel)의 경우 본사가 40조 루피아 가까운 적자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릭 장관은 “선박 금융 회사가 항공기 임대를 해서 본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이에 조직 통합을 추진하면서 관련 회사 설립에 관한 국영기업부장관령을 가까운 시일 내에 공포해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심사하는 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에릭 장관은 SOEs의 인사 개혁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국영 석유 쁘르따미나(PT Pertamina) 감독 이사회 회장에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 전 자카르타특별주지사를 임명했다. 국영 전력 PLN(PT PLN) 사장직에는 루디안따라(Rudiantara)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여러 SOEs가 재정 지원을 받은 후에도 파산 위기에 직면할 정도로 실적을 악화시키고 정부에 출혈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Sri Mulyani Indrawati) 재무부 장관은 2일 하원 11 분과위원회(재정·개발계획·금융 담당)에서 SOEs의 경영 상황과 재정 지원에 대해 “여러 SOEs가 현재의 상태로는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파산 위험도를 판별하는 데 사용되는 ‘알트만 Z 스코어’의 기업 도산 분석을 실시했다.
 
알트만 Z 스코어는 에드워드 알트만 뉴욕대 재무학 교수가 총 매출과 자산 대비 영업이익, 자기자본, 운전자본, 순수판매량 등으로 부도 위험을 평가한 분석 방법이다. 스코어가 1.81보다 작다면 기업은 파산할 확률이 높고, 3.00을 웃돈다면 파산 확률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 결과 농업 부문 전반의 파산 위험도(Z 스코어)는 -0.4였다. 특히 농업 상 향 스리(PT Sang Hyang Seri)와 쁘르끄부난 누산따라 3(PT Perkebunan Nusantara III) 2개사는 Z 스코어가 모두 각각 -14.02와 -0.35였다.
 
기타 산업에서도 Z 스코어가 마이너스인 기업이 많았다. 항공기 제조 디르간따라 인도네시아(PT Dirgantara Indonesia)는 -0.84, 선박 제조업체 독&쁘르까빨란 꼬자 바하리(PT Dok & Perkapalan Kodja Bahari)는 -1.72였다.
 
스리 장관은 “SOEs 7개사가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적자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Z 스코어가 낮은 4개사 외에도 조선사 PAL 인도네시아(PT PAL Indonesia), 인도네시아 식품조달청(Bulog), 끄라까따우 스틸의 이름도 위험 기업으로 꼽았다.
 
앞서 재무부는 2015년 65조 6,000억 루피아를 정점으로 SOEs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절감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20조 3,000억 루피아의 자금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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