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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아시아 항공 수요 급증하지만 안전수준은 "제자리" 유통∙물류 편집부 2015-02-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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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푸싱(復興) 항공기 추락사고로 5일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항공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항공사들의 안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상장 후 신규 취항노선을 급속히 확대한 푸싱항공을 비롯한 아시아 항공사들은 중산층 급증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항공운항을 늘리면서 충분한 조종사 훈련도 서두르고 있다.
 
미국 US에어웨이스 조종사 출신으로 현재 '세이프티 오퍼레이팅 시스템스'라는 항공컨설팅 업체의 최고경영자인 존 M 콕스는 이런 현실에 대해 "수요가 대부분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속히 성장하는 항공사들이 조종사와 정비요원, 항공운항 관리요원, 승무원 등의 채용을 늘림에 따라 안전기준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시아 항공사들에게는 이것이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에 따르면 푸싱항공의 사고는 6개월여 만에 2번째로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20년 래 7번째 대형사고다.
 
이번 사고는 또 말레이시아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자바 해역 상공에서 추락한 지 거의 1개월 만에 발생했다.
 
에어버스와 ATR, 보잉, 봄바디어, 엠브라에어 등의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지난해 인도한 신형 항공기는 1천543대로 이중 대다수가 아시아 항공사들로 인도되는 등 아시아 항공사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1952년 설립된 푸싱항공도 상장 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 본토와 아시아 도시들로의 신규 취항 노선을 20여개나 늘렸다.
 
항공 컨설팅 업체 '어센드'에 따르면 이번에 추락사고가 난 여객기는 생산된 지 1년 미만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을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었던 케이스 맥과이어는 항공사들의 급속한 성장이 조종사 훈련 및 항공기 정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훌륭한 안전 및 훈련 프로그램을 갖춘 항공사들은 이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에서 현재 운항되는 항공기 수는 1천600대로 항공기들이 밤낮으로 운항되는데다 조종사의 수면과 휴일 등을 고려하면 항공기 1대당 최소 10명에서 12명, 때때로 그 이상의 조종사를 고용, 훈련시켜야할 필요가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전세계 항공여객 수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이지만 이 비중이 앞으로 4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잉은 아•태지역에서 향후 20년간 필요로 하는 신규 조종사수를 21만6천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학에서 비행 전문학교에 이르기까지 많은 조종사 훈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아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라이언에어, 인도의 제트 에어웨이 같은 아시아 항공사들은 충분한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델타항공의 임원을 지낸 데이비드 그린버그는 작년 12월 AP통신에 그 결과가 조종사 빼가기라면서 중동과 아시아 항공사들이 부족한 조종사를 채우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에서 조종사들을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남아 항공사들의 많은 조종사와 엔지니어들 역시 보수가 높고 신형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중동지역 항공사들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실정이며 이같은 숙련된 인력 부족은 업무량 증가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5년간 전세계 여객수는 2배 증가한 가운데 항공업계의 안전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어센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의 경우 전세계 항공여객수는 31억명으로 1999년의 2배로 늘었지만 비행기 사고로 숨질 확률을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승객 1천만명당 사망자수는 3명 미만으로 1970년대 26명에서 1980년대 11명, 1990년대에는 약 8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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