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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타하르 인니 에너지부 부장관, “한국의 남방 비전에 감동” 경제∙일반 편집부 2018-01-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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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新남방 동행 시대]

아르찬드라 타하르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 부장관. 미국 텍사스A&M 대학 출신인 타하르 부장관은 유학시절 한국인 지도교수와의 인연으로 한국인의 근면성과 경제발전에 호응하는 국민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People)ㆍ평화(Peace)ㆍ상생번영(Prosperity)’의 ‘3P’ 전략을 제시하며 ‘신(新) 남방정책’을 선언한 곳이다.

그 때문일까. 아르찬드라 타하르 에너지자원부 부장관은 지난달 6일 자카르타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 남방정책은 양국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타하르 부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미국에서 영입한 인물로 에너지 분야 개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타하르 부장관은 미국 유학 시절 경험한 한국인의 애국심과 근면성에 경의를 표시하면서, 코린도그룹 등 현지 진출 한국계 기업과 삼성ㆍ현대차 등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에 대해 평가해달라.
“인도네시아 정부와 한국 기업 사이에는 별문제가 없다. 우리는 한국 기업의 현재 투자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물론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투자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_‘신 남방정책’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을 말해달라.
“인도네시아도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 ‘3P’를 강조한 ‘신 남방정책’ 비전에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이 감동했다. 한국의 새로운 정책은 양국이 협력해 공동 이해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_코린도 등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기업에 대해 말해달라.
“1969년부터 터를 닦은 코린도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개척자 같은 기업이다. 조림에서 시작해서 제지, 중공업ㆍ건설, 물류 등을 포괄하는 큰 기업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외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성장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모범 기업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린도와 더 큰 협력을 원한다. 특히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 분야 개혁을 주도하는 타하르(오른쪽) 부장관이 한국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_중국, 일본 기업과 비교했을 때 한국 기업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미국 텍사스A&M 대학에서 한국인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그래서 한국 문화를 알게 됐고, 한국인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내가 존경하는 건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한국 제품을 애용했던 점이다. 내 주변 모든 한국인이 한국 차를 타고 다녔다. 이런 점이 한국 경제를 발전시킨 바탕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_한국 기업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특별 정책은 없나.
“모든 나라 기업에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게 우리 정책이다. 투자 결과를 호혜적으로 누리고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기업을 선호한다. 생산한 물품을 인도네시아에만 공급하는 대신 수출하는 기업이면 더 좋겠다. 기술이전을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한국 기업이 기술 이전에 적극적이기를 희망한다.”
_인도네시아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다른 한국 기업이 있다면.
“많은 한국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및 마두라 유전을 개발한 코데코 등이 인상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투자할 곳이 많지만 자금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기업이 낮은 대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좋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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