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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퍼스트”…조코위 재선 전략 착착 진행 중 경제∙일반 편집부 2018-01-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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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인도네시아에 ‘인도네시아 퍼스트’ 바람이 불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이 주목받고 있어 인도네시아 퍼스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 새 외국인 투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활황기를 맞고 있다.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14년 10월 취임하자마자 경제 개발 정책인 ‘조코노믹스’를 내걸고 경제 활성화와 투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그는 정부 투자를 늘리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힘썼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문민 대통령에 걸맞게 그는 직접 서민 삶의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블루수칸(blusukan·즉흥적 현장 방문)’ 리더십도 펼쳐왔다. 그는 2005년 수라카르타 시장 시절부터 현장 위주의 친(親)서민 정책과 행정 개혁으로 민중의 지지를 받았다. 
 
이 기세를 몰아 조코위 대통령은 2019년 열리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릴 공산이 크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퍼스트 전략을 노골적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의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문제가 해결된 다음 밖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야심찬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인도네시아의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만 그렇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우선’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면서 “이는 재선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풀이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약 2억6000만명)가 많은 자국의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인프라 분야는 발전소·상하수도·도로·고속철도·항만·공항·광대역 통신망 등 19개다.  
 
싱가포르 영자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5년 임기에 약 3600억달러(약 387조7000억원)을 쏟아부어 인프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금의 70%를 민간 투자로 조달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뱅크인도네시아(BI)는 투자 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금리를 6차례에 걸쳐 연초 7.5%에서 4.75%로 인하했다. 전자상거래·의료·영화산업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 규제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프라 건설을 두고 일본과 중국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올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를 잇는 약 800km 길이의 철도를 건설한다. 오는 3월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 섬에 심해 항만도 짓는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일본을 제치고 140km 길이의 자카르타-반둥을 잇는 철도 건설을 따냈다. 
 
‘조코노믹스’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조코위 취임 첫 해 120위였던 세계은행의 ‘기업환경(Doing Business)’ 평가에서 지난해 7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014년 285억5000만달러(약 30조7000억원)에서 1년 만에 19.2% 올라 292억7000만달러(31조500억원)를 달성했다.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14년 3분기 4.93%에서 지난해 3분기 5.06%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존 ‘전략적 동반자’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양국 관계를 격상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약 32조원)를 목표로 기간산업과 인프라 분야에서 교역·투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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