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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인니 입맛 사로잡은 KT&G 경제∙일반 편집부 2017-07-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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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시장 수출 증가에 KT&G '활짝'
 
세계 3위 규모이자 동남아시아 최대의 담배 시장인 인도네시아. 이 곳의 담배시장은 여타 국가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클로브(Clove)라는 정향이 가미된 독특한 맛과 향의 ‘Kretek(크레텍)’ 담배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외국 담배회사가 정착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이 곳에서 국내회사 KT&G가 ‘승승장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T&G의 성공에는 ‘현지 맞춤형’ 제품이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시장만을 위한 크레텍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크레텍 블렌딩을 적용한 최초의 초슬림 캡슐담배 ‘에쎄 체인지’(ESSE CHANGE)는 출시 2년 만에 연간 3억 개비가 넘게 판매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2년이 넘는 개발기간을 거쳐 젊은 소비자를 위한 제품 ‘에쎄 베리팝’(ESSE BERRY POP)을 출시했는데, 출시 6개월 만에 4200만 개비 이상 판매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G 관계자는 “전세계 초슬림담배 중 판매 1위 브랜드인 ‘에쎄’를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에서 뛰어난 품질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여 향후 더욱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T&G는 지난 2011년 현지 6위 담배기업이던 ‘트리삭티’(Trisakti)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2013년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자카르타, 발리 등에 위치한 9개의 지점을 거점으로 총 550여 명의 직원이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 KT&G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는 몽골이다. 지난해에는 2년 전인 2014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재 몽골에서 KT&G의 점유율은 약 18%로, 판매되는 담배 5갑 중 한 갑이 KT&G의 제품인 셈이다.
 
특히 에쎄는 몽골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에 비해 2배가 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저타르 고급담배로 인정받아 몽골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0년 본격적인 몽골 시장개척에 나선 KT&G는 2010년 이후 매해 상승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돌풍도 만만치 않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배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는 100여 개의 담배회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KT&G는 시장 점유율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인기를 주도하는 제품은 ‘타임(TIME)’으로, 국내 제품보다 길이를 20% 늘리고, 진한 맛이 나도록 블렌딩한 현지 맞춤형 제품이다. KT&G의 지난해 미국 수출량은 수출 첫해 대비 약 13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해, 미국 담배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처럼 KT&G는 기존의 주요 수출지역인 중동ㆍ러시아 외 신시장인 인니, 몽골, 미국 등에서의 수출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KT&G 해외 판매량의 40%가 신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2010년 15.4%에 불과하던 신시장 판매 비중이 최근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해외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KT&G의 향후 전망은 밝다. 이미 2년전 이 회사의 해외 판매량은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해외 판매량이 487억 개비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988년 첫 수출을 시작한지 30년 만에 무려 350배 성장한 수치이다.
 
KT&G 관계자는 “국가별로 다른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들을 내놓아 해외 각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이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며 “향후 더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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