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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묵혀놨더니 수익 그런대로” 인니 펀드는 장기투자 금융∙증시 최고관리자 2017-04-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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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만 투자하는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펀드를 설정 직후부터 계속 갖고 있었다면 50%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07년 말 설정됐으므로 10년 간 장기보유한 것치고는 수익률이 매우 월등하진 않다. 그러나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펀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금리인상 기조를 토대로 글로벌 물가상승 예상에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NH-Amundi Allset 인도네시아 포커스’ 주식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13%로 집계됐다. 석달간 수익률은 5.22%로 호조를 보였다. 2007년 말 설정 이후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 51.85%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인프라 미비 등으로 개발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국가다. 개발도상국인 까닭에 국내에서 오직 인도네시아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NH-아문디운용의 해당 펀드가 유일하다. 작년 10월 말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인도네시아MSCI상장지수’가 설정되면서 인도네시아 투자 ETF도 등장했다. 그러나 수익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NH-아문디운용의 펀드와 한국운용의 ETF의 순자산액은 각각 97억원, 95억원으로 설정액 113억원, 100억원 대비 주춤한 상태다.
 
이는 아세안 지역에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아세안’ 주식펀드(2007년 1056억원 설정 이후 순자산 1196억원)나 베트남에 투자하는 IBK자산운용의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 주식펀드(2007년 108억원 설정 이후 순자산 119억원)에 비해서도 뒤쳐져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30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투자강좌에서 김보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주가가 좋았던 이유는 국제 신용평가사 S&P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에 있다”며 “무디스(Baa3)와 피치(BBB-)는 투자등급인 반면, S&P만 투기등급(BB+)이므로 한 단계 높일 가능성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 전망도 안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무디스가 내놓은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보면 인도네시아가 4번째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아세안 국가들 대비 상당히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며 실질 GDP 자체도 상승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여건만 우호적으로 형성되면 장기 성장 궤도에 무리 없이 진입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GDP 대비 정부부채도 20% 후반으로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비해 안정적”이라며 “다만 정부부채 중 외화표시 비중이 높아 대외여건에 휘둘릴 수 있는 측면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고속도로 등 낙후된 인프라 시설은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개선될 전망이다. 자카르타 내 지하철 프로젝트를 늦어도 내년 초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프라 투자비중도 지난 2015년 12%로 2008년 7%대에서 훌쩍 뛰었다.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인프라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재정을 짓누르던 유류보조금 폐지와 2019년까지 진행되는 중기 경제발전 계획도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위주로 성장 기반을 닦을 방침이다.
 
현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금 수요도 증가 추세다. 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의 임대수익률은 7.1%로 필리핀 7.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해외자금의 유입 규모가 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인도네시아보다 뒤쳐진 다른 인접국가보다 부동산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자금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개발기업이 특정 지역의 주거·생활은 물론, 산업·상업적 개발을 통째로 진행하는 추세다.
 
중산층이 늘면서 세계 4위인 2억6000만명의 인구 수를 토대로 한 탄탄한 내수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정부 차원의 활성화 정책이 수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수 대비 주식거래계좌를 가진 비중이 0.19%로 아세안 5개 국가 중 가장 낮다”며 “인도네시아 증시에 직접 투자한다면 중소형주보다는 상위 30개 상장사 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편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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