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금융감독원, 은행권 통합 추진…소규모 은행이 합병 ·인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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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은행 산업의 안정성과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 통합(합병·인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 규모가 작은 은행들이 합병·인수(M&A)의 주요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5일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을 핵심자본 규모에 따라 4개 등급(KBMI)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핵심 자본이 6조 루피아 이하인 KBMI 1 등급 은행들은 자본 증자 또는 타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규모를 확대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최하위 등급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개발은행(BPD)은 이번 통합 추진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의 디안 에디아나 라에 은행감독국장은 이번 통합 계획을 긴급하고 전략적인 조치로 규정하며, “정보기술 발전의 역동성, 은행업의 디지털화 가속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사이버 공격 위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이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규모 은행들이 유기적 또는 비유기적 방식을 통해 자본과 사업 규모를 강화할 수 있으며, 금융감독원이 이들 은행에 사업 실적, 자본, 자산 건전성, 거버넌스, 비즈니스 모델 및 장기 전망을 철저히 평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체기에 직면한 은행들의 실적 향상을 위해 통합을 통한 비유기적 접근 방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통합을 강제로 추진하기보다는 “설득 중심의 방식”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각 은행의 경영 판단에 부합하는 자발적인 합병·증자 등 기업 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규제 준수와 고객 보호를 위해 은행별로 개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 전문가이자 BNI은행 전 부행장인 폴 수따리요노는 금융감독원(OJK)의 은행 통합 추진이 지나치게 많은 국내 상업은행 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105개의 상업은행이 존재하며, 이 중 61개 은행이 KBMI 1 그룹으로 분류되어 소규모 은행이 전체의 약 58%를 차지한다.
폴은 지난 12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본을 증액함으로써 소규모 은행들은 사업을 확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이 상업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집중적인 관리 및 감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이 제한적인 은행들은 시장 깊숙이 진출하기 어렵지만, KBMI 1 그룹 은행들이 KBMI 2 그룹으로 등급이 올라가면 상업은행들은 운영 유연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폴은 이 계획이 요구되는 최소 핵심 자본을 확보하지 못한 소규모 은행들에 압박을 가해 결국 합병이나 다른 은행에 인수되는 것을 '강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은행개발원(LPPI)의 뜨리오끄사 시아한 수석 부원장은 이에 동의하며, 이 계획이 합병·인수부터 투자 거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치를 통해 소규모 은행들이 규모를 키우도록 유도할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사업 통합으로 고객은 자동으로 새 법인의 일부가 된다고 설명했다.
통합된 새 법인이 적용하는 새로운 기준에 고객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뜨리오끄사는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객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통합 후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고객은 일반적으로 사전 통지를 받게 되며, 기존 은행을 유지하거나 다른 은행으로 전환할 자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합병이 은행업계 참여자 수 감소로 인한 잠재적 인력 감축 및 경쟁 심화 외에도, 소규모 은행들이 충성 고객 일부를 잃을 수 있는 평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민간은행연합회(Perbanas)는 소규모 은행의 규모 확대를 강제하는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 협회 회장 헤리 구나르디는 지난 8일 온라인으로 방송된 비즈니스 인도네시아 그룹 컨퍼런스에서,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통합 계획이 실행되길 바란다며, 향후 은행 산업의 효율성, 생산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긍정적 조치로 통합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KBMI 1 그룹 은행들의 평균 자본적정성비율(CAR)이 31.5%로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며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순이자마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은행들은 자산수익률(ROA)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위험대출비율(LAR)은 12.32%로 다른 모든 그룹보다 높았다.
소규모 은행들은 운영 비용 대비 운영 수익 비율(BOPO)이 83%로, 규모가 큰 KBMI 4 그룹 은행들의 64%보다 훨씬 높아 운영 효율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는 은행들이 일정한 규모의 경제를 가져야 하며 자산 규모가 10조 루피아 미만인 경우 성장, 마진 확보,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리는 국영은행 3곳의 샤리아 자회사를 통합해 국내 최대 샤리아 은행인 인도네시아 샤리아 은행(BSI)을 설립한 사례를 들며, 성공적인 통합이 사업 성과를 높인 사례로 제시했다. 합병 후 통합에 참여한 각 은행의 자산 가치가 기존 100조 루피아 미만에서 200조 루피아 이상으로 상승했으며, 제3자 자금, 신용 및 이익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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