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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대통령, 재계와 일자리·기업환경 개선 논의…‘인도네시아 주식회사’ 구상도 경제∙일반 편집부 2026-02-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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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서부 자바 보고르 함발랑 사저에서 인도네시아 기업인들과 이틀 연속 회동을 갖고 일자리 창출과 사업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1일 전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9일 저녁 인도네시아경영협회(Apindo) 소속 기업인 20여 명과 만났고 이어 다음 날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도 수시간에 걸쳐 회의를 가졌다.

 

경영자협회 자문위원회 소프잔 와난디 위원장은 1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산업계는 매년 약 300만 명씩 증가하는 국내 노동력을 흡수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특히높은 비용을 초래하는 규제 장벽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원자재 수입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기업 확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문제도 논의됐다. 경영자협회는 우선 정부에 전달할 “3~5개 우선 과제 목록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원자재 수입 완화를 요구하는 한편, 완제품 수입에 대한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값싼 수입 완제품이 국내 생산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잔에 따르면 쁘라보워 대통령은 협회의 건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쁘라스띠오 하디 국무장관을 후속 조치 담당 연락 창구로 지정했다. 쁘라스띠오 장관은 이번 회동이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민간, 시민사회가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는 인도네시아 주식회사(Indonesia Inc.)’ 개념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이 구상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하며, 사익만을 추구하는 이른바탐욕 경제를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산업 발전은 국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의 자립을 강화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영자협회와의 회동 다음 날, 쁘라보워는 쁘라조고 빵으스뚜(Barito Pacific Group), 안또니 살림(Salim Group), 프랑끼 위자야(Sinar Mas Group), 보이 또히르(PT Adaro Energy Indonesia), 수기안또 꾸수마(Agung Sedayu Group) 5대 기업 그룹 총수들과도 만났다.

 

대통령실은 이 자리에서도인도네시아 주식회사구상과 정부 정책 지원에 대한 재계의 확고한 협력 의지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쁘라보워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정부와 협력해 특히 실물 경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하며 중소영세기업(MSME)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경영자협회 신따 깜다니 회장은 11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협회가 오랫동안 '인도네시아 주식회사 정신'을 장려해왔다고 밝히며, 인도네시아 주식회사는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협력 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현장의 규제 복잡성, 높은 비용 구조, 글로벌 시장 변화 등을 기업이 정부에 정확히 전달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법이 일관되게 추진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구상이 특정 기업에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카르타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데니 프리아완 연구원은 일부 대기업과의 밀착이포섭으로 이어질 가능성과 함께, 국가 주도의 개발주의로 기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국영기업(BUMN)을 통한 국가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국부펀드다난따라(Danantara)’를 통한 국영기업의 참여가 민간 부문의 역할을 대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월 국부펀드 다난따라 자금 60억 달러를 투입해 국영섬유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대형 민간 섬유업체 스리텍스(Sritex)의 파산 등 의류 및 섬유 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됐다. 이어 2월에는 동부자바 말랑에 5.6헥타르 규모의 통합 가금류 다운스트림 시설을 개장하며 가금류 산업에도 진출했다. 국영식품지주회사 ID푸드(PT Rajawali Nusantara Indonesia) 역시 남술라웨시, 동깔리만딴, 람뿡, 고론딸로, 서누사뜽가라 등에 총 20조 루피아 규모의 유사 시설을 건설 중이다.

 

데니 연구원은소수 기업 집단만을 우대하는 국가 중심적 접근 방식은 시장 포용성을 해치고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독재자 수하르또의 신질서시대에도 이와 유사한 정부-소수 대기업 협력 모델이 시행돼 노동집약 산업 중심의 고성장을 이뤘지만, 1990년대 후반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다만 인도네시아 주식회사구상이 기업과 정부 간 긴밀한 조율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한다면, 현장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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