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OECD, 인도네시아 성장률 전망치 4.7%로 하향 조정 경제∙일반 편집부 2025-06-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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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자바 브까시를 통과하고 있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열차 우쉬(Whoosh)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내 심리 약화와 대외 리스크 증가를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OECD는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이 올해 4.7%, 2026년에는 4.8% 성장에 그쳐 3월의 전망치인 4.9%와 5%보다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ECD는 지난 3일에 발표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속적으로 높은 차입 비용으로 인해 기업 및 소비자 신뢰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특히 올해 상반기에 가계 지출과 민간 투자에 큰 부담을 주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4.87%에 그쳐 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수년간 달성해 온 평균 성장률 5%에도 미치지 못했다.
OECD는 앞으로 금융 여건 완화, 인플레이션 억제, 인도네시아의 신설 국부펀드 다난따라(Danantara)의 투자 시행에 힘입어 2025년 하반기에 내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ECD는 "새로운 기금에서 단기적으로 지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금 관리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장하면 2025년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긴장의 고조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대외 수요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인도네시아의 대미 수출 규모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적기 때문에 미국의 높은 수입 관세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OECD는 올해 인도네시아 수출이 4% 증가에 그쳐 2024년에 기록한 6.5% 증가율보다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더욱 둔화되어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지난 3일, 인도네시아가 파리에서 열린 2025년 OECD 각료이사회 회의에서 최초 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OECD 가입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OECD 회원국 가입이 2045년 말까지 선진국 지위를 목표로 하는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ECD의 이러한 하향 조정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인도네시아의 성장률 전망치를 1월의 5.1%에서 4.7%로 낮춘 것을 반영한 것이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 재무장관은 우울한 대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GDP 성장률이 여전히 “5% 내외”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는 여전히 내년 GDP 성장률을 5.2~5.8% 범위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OECD는 또한 인도네시아의 국가 예산 적자가 2024년 GDP의 2.3%에서 2025년과 2026년 모두 2.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정부의 목표치인 2.53%를 초과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법적 상한선인 3%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OECD는 재정 부담의 대부분은 다난따라 설립과 함께 정부의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 확대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공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한 지출 삭감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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