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공사비 1조 印尼 '지상油田(RFCC·중질유 분해시설)' 내년 완공 건설∙인프라 반가워 2014-06-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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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인도네시아 찔라짭 정유 공단에 짓는 중질유 분해시설(RFCC).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500㎞ 떨어진 찔라짭 정유공단. 이곳에서 GS건설은 중질유 분해 시설(RFCC)을 짓고 있다. 대부분 설비 공사가 끝나 전체 공정률이 86%로, 내년 상반기에 완공된다.
현장 한복판에 들어가면 'C3 스플리터'라는 시설이 눈길을 끈다. 아파트 31층 높이(93m)에 기둥처럼 우뚝 솟았는데 이번 공사의 핵심 설비다. 이인규 GS건설 부장은 "원유를 집어넣어 비중에 따라 가볍고 무거운 성분들로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유는 비중에 따라 경질유와 중질유로 나뉜다. RFCC는 쓰임새가 적은 중질유로부터 가치가 높은 원유 성분을 뽑아내는 친환경 설비. 부가가치가 높아 '지상 유전'이라고 불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1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석유공사인 쁘르따미나가 발주했다.
GS건설은 인도네시아 국영 업체인 아디까리야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따냈다. 총공사비는 8억5000만달러(약 1조원). 이 중 GS건설 지분은 70%(5억7000만달러)다. 완공 후 하루 6만2000배럴의 중질유를 처리할 계획이다.
S건설은 RFCC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5년 전남 여수의 GS칼텍스 제1 중질유 분해 시설을 완공한 데 이어 2007년과 2011년 제2·제3시설을 차례로 지었다. GS건설이 가진 중질유 처리 능력은 하루 최대 26만6000배럴. 국내 최대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가락에 꼽힌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중질유 분해 설비 플랜트인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 정제 시설을 31억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우기와 건기가 번갈아 나타나는 현지에서 약속된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새로운 장비와 공법을 대거 도입했다. 우선 세계에서 둘째로 큰 3200t 규모의 자이언트 크레인을 동원했다. '리액터(촉매를 이용해 중질유를 분해하는 장비)' '리제너레이터(사용한 촉매를 다시 활성화해 재사용하는 장비)'를 비롯한 RFCC의 주요 설비가 무겁기 때문에 크레인이 클수록 한 번에 많은 설비를 들어 올릴 수 있어 유리하다.
이번 공사에서 무게 1266t, 높이 45m의 리제너레이터와 무게 508t, 높이 93m의 C3 스플리터를 자이언트 크레인으로 들어 올렸다. 플랜트의 혈관 역할을 하는 파이프 설치에 필요한 지지대도 시멘트 구조물 조립 방식을 적용해 일반적인 철골 구조보다 공기를 2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었다.
GS건설은 철저한 안전 관리로 신뢰를 얻고 있다. 평균 3200명이 투입되는 현장에서 2012년 8월 이후 22개월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무재해 1000만 시간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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