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동남아의 우버’ 그랩, 인니 전자결제 스타트업 ‘쿠도’ 인수 교통∙통신∙IT 편집부 2017-04-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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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그랩’이 인도네시아 전자 결제 스타트업 ‘쿠도’를 인수, ‘그랩페이’ 사업 확장에 착수했다.
기술전문매체 테크인아시아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그랩은 성명을 내고 인수 합병서에 서명하며 쿠도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고 그랩 측은 덧붙였다. 로이터는 지난 2월 13일 보도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전하면서 인수금이 “1억 달러(약 1120억 원)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기술 전문매체 테크 크런치는 지난 2일 인수금이 로이터가 보도한 금액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2명의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그랩이 자사의 전자결제 시스템 ‘그랩페이’ 사업을 앞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랩은 쿠도를 인수함으로써 기존의 전자결제 플랫폼 서비스에 더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쿠도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쿠도를 통해 프리페이드 폰·티켓·가정용품·의류 등을 판매하는 40만 여 명의 ‘에이전트’들이기 때문이다.
그랩 측은 성명에서 “인수가 마무리 되면서 쿠도 팀은 그랩과 함께하게 됐다. 쿠도의 플랫폼은 그랩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지불 생태계와 결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그랩은 7억 달러를 인도네시아 ‘4개년 계획’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계획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포용(사회적 약자에게도 금융서비스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안도 포함됐다. 쿠도의 인수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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