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루피아 환율 다섯자리 시대 경제∙일반 arian 2013-08-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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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내년까지 10,500~10,700 전망”···예산계획 전면 수정
최근 F5신흥국(Fragile∙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들의 외환시장 불안 속에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이 달러당 다섯 자리에 접어 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나 기업은 물론, 개인들까지 이에 맞춰 올해와 내년 예산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포스트 29일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화당국은 현재의 환율이 2014년 말까지 달러대비 10,000선을 넘어 다섯 자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중앙은행 총재는 28일 2014 국가예산안 회의에서 “루피아는 내년까지 10,500~10,700선을 웃돌 것”이라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비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지난 16일 2014 국가예산안 회의에서 상정한 달러대비 9,750 보다 훨씬 더 악화된 수치이다.
아구스 총재는 이 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달러당 10,500~10,700을 오가는 환율은 세계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앞으로 발생할 일들에 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세계경제는 내년에 회복할 듯 하나,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 인도네시아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지금까지 그 가능성만으로 신흥국가들의 통화에 심각한 압박을 강하며 자금유출을 유발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루피아화는 28일 4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달러당 10,955까지 치솟았으며, 동시에 필리핀 페소와 말레이시아 링깃 또한 최근 3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인도의 루피화 역시 20년래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가치하락은 올 상반기 GDP대비 4.4%(98억달러)로 추정된 심각한 경상수지 적자 탓이 크다.
또니 쁘라세띠안또노 족자카르타 가자마다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내년에도 루피아는 달러당 11,000에 봉착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 이 경우 인도네시아는 통화에 압박을 가하는 상당한 양의 외채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며 “또한 루피아가 11,000 이상으로 올라 가면 수입 인플레율의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루피아화의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율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구스 중앙은행 총재는 금년 말까지 인플레율을 8.6~9.2% 사이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 2013 국가예산안에서 의결한 7.2%를 초과한 수치이다.
높은 인플레이션률은 또한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카팁 바스리 재무장관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이전에 잡은 6.4%보다 낮은 5.8~6.1%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이전에 목표로 했던 6.3%보다 낮은 5.9%로 조정했다.
이날 카팁 재무장관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루피아 하락을 막기 위한 4개의 새로운 재정인세티브 정책을 발표했다. 첫째 보세구역 기업들에 대해 감세조치를 확대하고, 둘째 특정한 사치품에 대해선 세금 부과를 확대하고, 셋째는 논픽션 책의 수입에 대해선 세금을 감면해 주고, 넷째는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노동집약산업들의 세금납부를 연기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 등이다.
그는 “정부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어 왔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으며, 이의 해결을 위해 실행 가능한 방안들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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