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루피아貨를 구하라… 중앙은행 기준금리 6%로 인상 경제∙일반 yusuf 2013-06-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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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이후 첫 금리인상 ··· 루피아 가치 하락과 인플레 기대 낮추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드디어 2011년 4월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유출과 인플레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속도를 내며추락하고 있는 루피아화의 통화 가치 안정을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3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5.75%에서 6%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BI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6.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BI는 이어 “루피아화 환율을 경제 기초여건에 맞춰 안정시키고 외환시장 유동성을 적절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2월 6.00%에서 5.75%로 내린 뒤 16개월 만이다.
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2월 6.00%에서 5.75%로 내린 뒤 16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정부가 이달 내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정부 보조금 연료 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장중 달러당 1만 선을 넘나들고 있는 루피아화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나몬 인도네시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안똔 구나완은 이날 “정부가 긴축통화정책에 나섰다”며 “금리인상은 루피아를 지지하고 인플레 기대를 억제하는 등 시장변동성을 제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나몬 인도네시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안똔 구나완은 이날 “정부가 긴축통화정책에 나섰다”며 “금리인상은 루피아를 지지하고 인플레 기대를 억제하는 등 시장변동성을 제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I는 또 적절한 금융조절 수단을 동원, 통화운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향후 루피아화 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 강화 방침을 시사했다. BI는 이미 올들어 루피아화 약세가 지속되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외환보유액도 감소하고 있다. BI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말 1,051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말(1,128억 달러)보다 77억 달러가 줄어 들었다.
한편 BI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은행간 콜금리(Fasbi)도 4.0%에서 4.25%로 올려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달 취임한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BI 총재는 12일 자카르타 BI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금리 인상은 BI가 현재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통화가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중앙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한단계 늦은 감이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시티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통화전략가 헬미 아르만은 이날 “정부의 수입대비 수출을 장려하려는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이번 중앙은행의 긴축 조치는 좀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하고, “BI의 콜금리 인상은 앞으로 2개월 내에 추가적으로 50bp 더 인상되고, 또 연료가격 인상 발표와 함께 기준금리 역시 추가적으로 더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BI의 긴축 조치는 시장의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것이고, 유동성이 줄어들면 연료가격 인상 정책과 함께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expected inflation)을 낮추고 약세인 루피아에 힘을 불어넣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BI가 밝힌 일련의 금리 인상 조치는 앞으로 통화긴축 정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 전망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12일 BI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더욱 대담한 방법을 써야한다고 강조하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기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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