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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점점 짧아지는 식품 트렌드의 수명 유통∙물류 편집부 2026-09-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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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자카르타포스트 9월 29일자에 게재된 만디리 연구소 애널리스트 Nabila C. Kusworo의 의견입니다

 

말차(matcha)는 이제 전문 카페를 넘어 커피 체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진열대까지 진출했다. 그 파생 상품으로 딸기 말차, 우베(ube) 말차 등 다양한 변형 제품도 등장했다.

 

베이커리 업계 또한 크로플, 우유 번, 소금빵으로 이어지는 유행의 흐름을 겪었다. 제품은 바뀌어도 그 패턴은 익숙하다. 어떤 것이 대세가 되어 피할 수 없을 만큼 눈에 띄다가, 갑자기 또 다른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 주기의 가속화를 인지하고 있다. 지난 9월 '비스니스(Bisnis)'지의 한 기사에서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식음료 트렌드가 대략 3개월마다 등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이 소비자의 관심도 변화로도 나타나는지 확인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여 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유행한 30여 가지 식음료 트렌드에 대한 주간 구글 검색 관심도를 추적했다.

 

주로 2021년 이전에 정점을 찍었던 초기 트렌드 제품들은 최고 검색 관심도의 절반 수준을 약 30주간 유지했다. 반면 2024년 이후 정점에 도달한 최근 트렌드 제품들은 그 기간이 약 12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관심도가 상승하는 속도 자체는 크게 빨라지지 않았다. 검색 관심도를 확보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예전과 비슷하다. 주기가 짧아지는 현상은 주로 정점 이후에 나타난다. 즉, 식품 트렌드가 더 빨리 확산하기보다는 더 빨리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언뜻 보면 이는 기호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

 

인도네시아의 숙박 및 요식업 부문은 2026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6.9%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경제는 5.29% 성장했다. 따라서 제품 주기가 짧아진 것이 단순히 수요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가계 지출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만드리연구소는 국가 사회경제 조사(Susenas) 데이터를 활용하여, 베이커리 제품, 스낵, 완제품 형태의 무알코올 음료, 디저트 등 소규모의 '기분 전환용 간식(indulgence)'으로 구성된 특정 품목군을 설정해 분석했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러한 간식류 구매는 2025년 식품 지출의 약 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도 이 비율은 2019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짧아지는 제품 수명 주기를 이해하는 더 유용한 방식이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간식을 꾸준히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간식에 할당하는 식품 예산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것도 아니다.

 

지출 규모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오히려 그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제품들이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새로운 인기 음료가 반드시 새로운 소비 지출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제품을 대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이 시장에서는 신제품이 특히 중요하다. 61개의 소비자 연구를 분석한 2022년 Frontiers in Psychology의 "소비자 다양성 추구 행동"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미 좋아하는 제품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다른 제품으로 갈아탄다. 반복적인 사용은 같은 선택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여지를 남겨준다.

 

하지만 '새로움(다양성)'을 추구하는 성향 자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므로, 오늘날 제품 수명이 짧아 보이는 이유를 이것만으로는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한 가지 가능성은 참신함이 소진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제품이 대중의 눈에 띄면 유사한 제품들이 빠르게 확산되어, 소비자가 해당 제품에 금세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는 '바이럴(입소문)로 인한 대기 줄'이 시사하는 것만큼 충동적이지는 않다. 2026년 Jakpat이 실시한 바이럴 식품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6%는 직접 시도하기 전에 타인의 후기를 기다리는 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특정 음식이 바이럴을 타자마자 즉시 찾아가 보겠다고 답한 비율은 11.9%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일시적인 입소문(바이럴)에 그치는 것과 실제로 오래 지속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분석 결과, 제품을 끊임없이 재창조한다고 해서 반드시 수명이 길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맛이나 형태가 시도해 볼 만한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높은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중 수명이 긴 트렌드 제품들은 반복 소비에 더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향이 있었다. 커피가 대표적인 예이다. 커피는 더 이상 새로운 제품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구매할 만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바이럴 효과와 지속 가능성의 차이다. 바이럴은 호기심을 자극해 첫 구매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지만, 그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더 근본적인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만드리연구소는 자카르타의 바이럴 식음료 매장 80곳에 대한 4,500개 이상의 후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객들이 재방문 가치를 논할 때 가장 자주 언급하는 두 가지 요소는 가격과 맛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입장에서 대기 줄이나 검색량 급증은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다. 더 어려운 문제는 몇 달 뒤, 참신함이 사라지고 고객이 해당 제품을 계속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해야 할 때 찾아온다.

 

트렌드 주기가 짧아지면서 이러한 시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재고를 확보하거나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신규 매장을 개설한 기업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패턴은 전체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소한 사치를 위한 지출 규모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반면, 그 지출의 대상이 되는 제품은 훨씬 더 자주 바뀐다. 즉, 특정 카테고리 내 개별 제품의 수명은 매우 짧더라도 해당 카테고리 자체는 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수립할 때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자금 조달과 시장 진출은 기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지만, 제품 수명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추가 자본을 투입하기 전에 수요가 지속될지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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