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지하철·경전철 잇단 개통…'교통지옥' 탈출할까 > 경제∙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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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자카르타, 지하철·경전철 잇단 개통…'교통지옥' 탈출할까 교통∙통신∙IT 편집부 2019-04-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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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4일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왼쪽)와 새로 완공된 자카르타 지하철(MRT) 선로 위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세계 최악 수준의 차량정체로 악명 높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지하철과 경전철을 잇따라 개통해 교통지옥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꼬 위도도(통칭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카르타 도심과 남부를 잇는 15.7㎞ 길이의 지하철(MRT)의 개통식을 직접 주관했다.
 
호텔인도네시아로터리(분다란HI) 역에서 진행된 개통식에서 조꼬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자카르타 MRT 1단계 구간의 운행을 개시함으로써 새로운 문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2024년까지 분다란HI 역과 자카르타 북부 해안을 연결하는 MRT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자카르타 동서 지역을 잇는 87㎞ 구간의 공사도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내 교통시스템 구축 사업은 1985년 초 수하르또 전 대통령에 의해 기획됐으며 2013년부터 프로젝트를 맡은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 34년간의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 당시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로부터 1250억 엔(약 1조3,000억 원)의 차관을 빌려 첫 삽을 뜨기 시작한 이 사업은 1단계 노선만 자카르타 시내 중심부에서 남쪽 사업지구까지 16km(약 10마일)에 걸쳐 13개 역을 남북으로 연결한다. 남북노선의 운행으로 하루 17만 명의 승객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운영을 담당하는 현지 업체인 MRT 자카르타(PT MRT Jakarta)는 이달 말까지는 무료로 열차를 운행하다가 내달부터는 승객 1인당 800∼1천100원 상당의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내달에는 자카르타 경전철(LRT) 1단계 구간(5.8㎞)도 완공돼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LRT는 당초 지난해 자카르타-빨렘방 아시안게임 이전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수차례 완공이 지연됐다.
 
자카르타자산관리공사인 자카르타 쁘로쁘르띤도(PT Jakarta Propertindo, JAKPRO)는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LRT를 시험 운행해 1만1천여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동(東)자카르타 지역에 부설돼 시내 중심가와 떨어져 있는 데다 구간이 5.8㎞로 짧은 편이란 이유로 LRT 이용률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지만, 작프로는 환승 시스템을 도입해 주변 버스노선과의 연계를 극대화했다면서 LRT가 주민들의 새로운 발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밖에 자카르타와 수도권 주변 지역을 잇는 고가 철도 사업도 일부 구간이 내달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동남아 최대 도시인 자카르타의 인구는 약 1천만명이지만 대중교통이 열악한 탓에 오토바이가 주된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주변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인구도 140만명이 넘기 때문에 자카르타는 시내 주행속도가 평균 시속 10㎞를 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차량정체에 시달려 왔다.
 
교통정보 분석업체인 인릭스(INRIX)가 발표한 ‘2017 전세계 도시 교통체증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38개 국가 중 태국(56시간)에 이어 평균 혼잡시간 2위(51시간)를 차지했다. 콜롬비아(49시간)·베네수엘라(42시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릭스는 아시아 지역은 서방국가들보다 인구 밀집도에 비해 교통시스템과 대중교통 체계가 빈약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통합 교통시스템 구축으로 인프라 문제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조꼬위 대통령은 지하철·경전철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교통 혼잡으로 인한 연간 50억 달러(약 5조6,700억 원)의 경제적 비용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9일에는 자카르타와 수도권 지역의 차량정체 문제가 수십년간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면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청 자료를 인용해 연간 65조 루피아(5조2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MRT의 올해 운송 목표 승객수가 13만명 수준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자카르타의 차량정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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