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증권거래소, 국내 투자자 주도권 강화는 '양날의 검' 금융∙증시 편집부 2026-09-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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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 시민이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IHSG) 변동 그래프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글로벌 악재와 MSCI 지수 산출 기관의 향후 검토에 대한 우려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취약한 상태는 지속되고 있으나, 국내 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증시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종합지수는 상반기 급락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연중 중반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8월 한 달 동안에만 4.64% 상승했다.
11일 기준 지수는 역내 다른 시장과 동반 하락하며 6,541.38포인트로 마감했으나, 연초 대비 여전히 25% 하락한 상태로 주요 아시아 증시 지수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시장 폭락 사태는 연초 MSCI가 제기한 시장 투명성 관련 경고가 발단이 되었으며, 이는 공황매도(panic-selling)와 두 차례의 거래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MSCI는 2025년 하반기부터 당국 및 시장 참여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의 투명성과 '투자 적격성(investability)'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1월 말, MSCI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증시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하여 인도네시아 주식의 지수 편입을 동결했다. 또한 특정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수 분류상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에서 '프런티어 시장(frontier market)'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SCI의 경고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했으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강등 조치가 시행될 경우 최대 130억 달러의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당국이 마련한 자본시장 개혁안에는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상장 주식의 유통 주식(free float) 비율을 확대하고, 높은 주주 집중도(HSC) 관련 체계를 개선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MSCI는 6월 검토에서 이러한 개혁 노력을 인정하여 인도네시아의 신흥 시장 지위를 유지했으나, 2026년 11월 MSCI 지수 검토 시점까지 충분한 진전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강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주식 관련 지수 변경을 동결한 조치 또한 여전히 유효하여, 신규 종목 편입이나 지수 내 비중 확대가 제한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MSCI는 분기별 리밸런싱(종목 재조정)을 통해 고또고젝또꼬뻬디아(PT GoTo Gojek Tokopedia, GOTO), 바리또 리뉴어블 에너지(PT Barito Renewables Energy,BREN), 암만 미네랄 인터나시오날(PT Amman Mineral Internasional, AMMN) 등 대형주를 포함한 인도네시아의 주요 종목을 지수에서 제외했다.
MSCI는 현재 진행 중인 평가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자본시장 애널리스트이자 트레이더린도(Traderindo)의 설립자인 와휴 락소노는 MSCI의 추가적인 지수 조정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해당 종목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지수 제외 또는 비중 축소 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해당 종목들이 추후 반등할 경우, 보유 지분을 줄였던 외국인 패시브 투자자들은 초기 상승분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패시브 펀드 내에서 인도네시아 주식 비중을 낮게 유지하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은 올해 들어 첫 8개월 동안 총 70조 8천억 루피아에 달하는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을 기록했으나, 7월과 8월에는 조심스럽게나마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8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 수는 3,114만 명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국내 투자자의 지분율은 59.79%에 달해, 과거 외국인 투자자가 60대 40의 비율로 우위를 점했던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와휴는 국내 투자자 지분율의 상승이 국내 유동성이 '충격 흡수 장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수 조정에 따른 매도 압력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펀더멘털이 탄탄하면서도 과매도된 종목을 매수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외국인과 달리, 국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자금 운용에 있어 더 유연했다고 언급했다.
와휴는 국내 투자자의 비중 확대가가 자본 유출 및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한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의 매도 압력으로부터 시장을 방어하는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IDX 종합지수가 월스트리트의 투자 심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에 반응하는 민감도 또한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외국인 자금 흐름의 축소가 현지 주식 시장의 일일 거래량과 거래 대금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매도세와 국내 거시경제적 난관이 겹칠 경우, 국내 유동성 또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이 확실한 가치 평가 기준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높으면 투기적 행태나 공황매도를 부추길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는 ‘근거 없는’ 주가 변동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JP모건 인도네시아의 베니 꾸르니아완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3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지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 관행이 ‘건전하지 못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니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량주에 투자하고 이를 장기 보유하는 경우, 투자자들은 경기 순환에 따라 배당금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자본 시장과 주식 시장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탄탄한 국내 투자자 기반을 갖추는 것이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등 다른 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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