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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디지털 은행, 수익성 면에서 경쟁국 앞서…대출 리스크는 여전 금융∙증시 편집부 2026-11-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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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Bank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21년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전문 은행들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내 다른 국가들의 디지털 은행들과 비교해도 앞선 성과지만, 대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효율성 개선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구글(Google), 테마섹(Temasek),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10월에 발표한 ‘e-Conomy SEA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총 17개의 디지털 은행이 5년째 운영되고 있어 디지털 은행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지목했다.

 

이는 필리핀(7개),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각 5개), 태국(3개)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수다.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차세대 은행들은 다른 국가의 디지털 은행들보다 더 빠르게 수익성을 확보했다.

 

보고서는 이들 은행이 전자상거래 구매 내역이나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 기록 등 신용 이력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자체 데이터(first-party data)를 활용하여 부실채권(NPL) 비율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처럼 금융 시장이 성숙한 국가의 디지털 은행들은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싱가포르의 트러스트 은행(Trust Bank)는 3월에는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1분기에는 적자를 보였다. 경쟁사인 GXS는 2026년 말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기존 은행들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고 금융 포용성 수준도 이미 높아, 디지털 은행들이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입지를 다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은행 대부분은 여전히 낮은 총자산이익률(ROA)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조사 기관인 GL 인사이트(GL Insight)가 5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상장된 디지털 은행 9곳 중 8곳이 2025년 연간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중 기존 현지 소매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인 2.3%의 총자산이익률(ROA)을 보인 곳은 씨 뱅크(SeaBank)뿐이었으며, 나머지 은행들의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거나,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거나, 혹은 둘 다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슈퍼뱅크(Superbank)는 작년에 약 24조 루피아의 자산으로 997억 루피아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총자산이익률(ROA)이 0.5% 미만임을 의미한다.

 

한편, 뱅크 네오 커머스(Bank Neo Commerce)나 뱅크 알라딘(Bank Aladin)과 같은 다른 은행들의 작년 수익은 기저 효과로 인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의 성장은 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정책 금리 인하, 지난 2년간 이어진 선구매 후결제(BNPL) 관련 스트레스 주기 이후 대손충당금 환입, 그리고 디지털 은행으로 자금을 유입시킨 예금 프로모션 금리 등에 힘입은 것이다.

 

올해의 실적은 더 어려워진 금리 환경과 대손충당금 환입 규모 축소라는 상황 속에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자산이익률(ROA)을 높이는 데 있어 '모기업의 유통망 활용'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는 은행이 고객 확보 비용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씨 뱅크(SeaBank), 기술 대기업 고또(GoTo)와 통합된 뱅크 자고(Bank Jago), 그리고 대출 플랫폼 끄레디보(Kredivo)와 연계된 끄롬 뱅크(Krom Bank)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은행들은 이러한 생태계 파트너십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더 넓은 시장 부문에 접근하고 있다.

 

뱅크 자고의 재무 및 운영 담당 이사인 수쁘라노또 쁘라조고는 10월 30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파트너십 기반 금융이 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으며, 결제 서비스와 투자 상품은 수수료 수익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협력 전략을 통해 뱅크 자고는 대규모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드는 고객 확보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도, 폭넓고 세심하게 선별된 시장 부문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뱅크 자고의 올해 첫 9개월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한 2,980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그러나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3.81%에서 2.19%로 하락했다. 수쁘라노또는 직접적이고 책임 있는 금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뱅크 자고가 선별적이고 신중한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여신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뱅크 자고의 총 부실채권(NPL) 비율은 0.9%로, 업계 평균인 약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9월 말 기준 뱅크 자고의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7조 9천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수쁘라노또는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생태계 기반의 파트너십과 직접 금융의 확대를 꼽았으며, 여기에는 중소영세기업(MSME) 및 앱 기반 금융 서비스와의 협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끄롬 은행(Krom Bank)의 안똔 헤르마완 은행장은 10월 30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업계가 직면한 과제로 자산 건전성 유지와 신용 위험 관리를 비롯해 데이터 보안 확보, 고객의 전반적인 금융 이해력 제고 등을 꼽았다.

 

안똔 행장은 대출 실행액의 급격한 증가가 끄롬 은행의 순이익 성장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끄롬 은행의 여신 규모는 46% 증가한 11조 6천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530억 루피아였으나, 총자산이익률(ROA)은 2.42%에서 1.73%로 하락했고, 부실채권(NPL) 비율은 작년 2.64%에서 3.16%로 악화됐다.

 

안똔은 끄롬 은행이 리스크 관리 강화, 엄격한 심사 기준 적용, 선제적인 자산 건전성 관리, 그리고 신중한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디지털 뱅킹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업계는 예금 유치나 공격적인 고객 확보에 집중하던 기존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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