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자산시장 잇단 경고음 경제∙일반 Dedy 2013-03-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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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펀드멘탈 반영하지 못해 거품 가능성”
전문가들 “사모펀드들 현금 확보 움직임…투자판단에 신중 기해야
“최근 주가는 펀더멘탈을 반영하지 못해 신뢰하기 힘들다.”
사모펀드 매니저들이 투자자들에게 최근 몇 년 새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거품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지언론 자카르타글로브가 20일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주식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신흥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면서 주식 가격이 경제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제의 펀더멘탈보다 외국 자금이 물밀 듯 들어 오면서 단순히 공급과 수요에 의해서만 주식 가치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사모펀드 매니저들은 현재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의 매물이 거의 없는데다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투자 판단에 더욱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라토가 캐피탈(Saratoga Capital)의 한 펀드 매니저는 “성급한 낙관론에 사로잡혀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며 “보통 펀드 가격이 높으면 경제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가격을 곧바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내이비스 캐피털(Navis Capital Partners)의 애널리스트 장 크리스토프 마르띠는 “현재 주식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자금이 소수의 옵션에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주식 수요가 많아 가격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미국 경영컨설팅전문기관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근래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진 주식매매가격이 지난 해보다 약 16.2배 상승했다. 벤치마크 주가지수의 경우 작년보다 무려 15배 급등했다.
한 예로 내이비스 캐피털(Navis Capital)은 작년 7월 에피션트 잉글리쉬 서비스(Efficiant English Services)라는 기업의 주식을 글로벌 교육 출판 전문업체인 피어슨(Pearson)에 매각했다. 수년전 매입가격은 150만 달러였지만 매각 가격은 10배가 넘는 1,630만 달러에 달했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아시아벤처캐피탈저널(AVCJ)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작년 인도네시아 사모펀드 시장에서 총 19차례의 5억4천7백만달러규모의 사모펀드 투자가 있었다. 반면 사모펀드 매각은 총 5차례로 75억달러 가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씨티그룹 계열인 CVC Asia Pacific이 출구전략을 펼칠 거라 전망하고 있다. CVC는 13억 달러에 달하는 마따하리 백화점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며 매입 당시 6억 1천 6백만 달러를 투입했다.
내이비스 캐피털의 마르티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에 좋은 투자조건을 갖춘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 이 기업들에 투자한다면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투자자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몇 년 전에 사둔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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